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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09 07:00:00, 수정 2019-01-09 09:48:40

    [SW엿보기] “(민)병헌이 형처럼…” 대기만성 외야수 꿈꾸는 롯데 나경민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올해는 잘해야죠’라는 말만 매년 되풀이하네요.”

       

      롯데 외야수 나경민(28)은 매해 이맘때쯤 해왔던 평범한 새해 다짐도 부끄러워했다. “새해 각오를 물을 때마다 ‘올해는 잘하겠다’고 말한 지가 몇 년째인지 모르겠다. 지난해는 오히려 부족함을 느껴 민망하다”라고 말했다.

       

      틀린 설명은 아니다. 지난 2017년만 하더라도 발 빠른 외야수이자, 정상급 대주자로 주목받았지만, 2018시즌엔 역할이 크게 줄어들었다. 2017시즌에는 100타석(129타석) 이상 타석에 들어섰지만, 오히려 지난해엔 71차례만 타석에 들어섰을 뿐이다. 87경기에 나서 타율 0.263(57타수 15안타), 1타점이란 다소 초라한 성적만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6일 오후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나경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을 탓하고 싶진 않다. 능력이 부족했다”던 나경민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칼을 갈았다. 물론 본인의 설명처럼 ‘외야 빅 3(전준우, 민병헌, 손아섭)’이 건재해 백업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 어떻게든 빛을 내겠다는 각오다.

       

      ‘전문 대주자’ 이상의 발돋움은 역시 타격 능력에 달려있다. 마무리캠프부터 타격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유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수비, 주루보다 타격이 부족한 듯하다”며 타격에서의 발전을 주문했다.

       

      나경민은 “외야수는 역시 타격 능력이 좋아야 한다. 마무리캠프에서 타격 자세를 수정했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당시의 좋았던 느낌이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어깨와 무릎 보강 훈련을 하는 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절친’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에서 조금씩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을 보며 조바심을 느낄 만도 하다. 그러나 나경민은 “(최)지만이는 이미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있는 선수다”며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려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내심 닮아가고픈 선배는 민병헌이다. 나경민은 “(민)병헌이 형도 처음부터 주전을 꿰찬 경우는 아니었다. 백업 선수로 시작해, 경찰 야구단을 거쳐 결국 주전에 오른 유형이다. 병헌이 형처럼 ‘대기만성형’ 선수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시기만 다를 뿐 개화의 시기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 믿는 나경민은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고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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