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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시장 폭풍성장… '마켓컬리' 부동의 1위

입력 : 2019-01-08 03:00:00 수정 : 2019-01-07 18: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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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프레시' 1인 가구에 인기

[정희원 기자] 이제는 잠들기 전, 또는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고, 오후·새벽에 장바구니 꾸러미를 받는 게 익숙해졌다. 더 이상 야근 후 쫓기듯 슈퍼를 방문하거나, 무거운 짐을 낑낑거리며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사 먹는 반찬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조1710억원 규모였던 국내 농수축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원을 넘었다.

초기 ‘온라인 장보기·새벽배송’ 시장은 마켓컬리 등 스타트업 기업이 주도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이마트·GS리테일 등 대기업도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날 오후 6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또는 오전 7~10시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50여개 반찬을 모은 ‘쓱찬’까지 구비했다.

GS리테일도 ‘GS프레시’를 통해 서울 전 지역에 간편식과 신선식품 등 5000여개 상품을 새벽시간에 배송하고 있다. 특히 GS프레시는 20~30대 젊은 ‘1인가구’ 사이의 ‘히든카드’로 꼽힌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30)는 “GS프레시는 다른 장보기 앱에 비해 소포장 제품이 잘 갖춰져 있어 애용한다”며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줄었고, 솔직히 아직은 이마트나 마켓컬리만큼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배송도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GS프레시는 GS아이수퍼에서 GS프레시로 이름을 변경한 뒤 매출은 58% 성장하고, 신규 고객수는 1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쟁사 대비 저렴한 배송 비용(결제금액 3만 원 이상 무료배송·3만 원 미만 배송비 3000원)도 강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최초로 ‘e수퍼마켓’에 뛰어든다.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상품을 다음날 아침에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식탁’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토종 식품브랜드 ‘명인명촌’, 가정 간편식 ‘원테이블’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아직 서울, 경기·인천 일부 지역에만 서비스되고 있지만 올해 배송가능지를 늘려갈 예정이다.

그럼에도 아직 대기업 계열 브랜드들은 마켓컬리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여전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마켓컬리는 전체 새벽배송 물량 중 79.5%를 차지했다. 새벽배송 물량 5개 가운데 4개 꼴이다. 지난해 초 가입자 70만명을 넘겼고,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1만건을 넘는다. 마켓컬리의 경우 기본적인 반찬뿐만 아니라 홈파티를 위한 HMR키트, 디저트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음식과 레시피까지 갖추고 있어 고객 수요가 높다.

이들 온라인 장보기 앱은 ‘급하게’ 주문하기에는 제격이나, 그만큼 변심·실수에 의한 ‘급 취소’가 어려운 게 한계다. 교환·반품·환불 등은 각 회사별로 정해놓은 시간을 넘어가면 사실상 어려워진다. 주문과 동시에 산지에서 바로 발송이 바로 이뤄지는 등 배송준비가 실시간 이뤄져 주문취소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결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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