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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중동 악령’ 또 다른 적

입력 : 2019-01-08 07:02:00 수정 : 2019-01-07 15: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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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중동 원정은 벤투호의 또 다른 적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관문을 넘었다.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필리핀과의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마쳤다. 대표팀은 다시 알아인으로 이동해 오는 12일(토) 새벽 1시 하자빈 자예드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격돌한다.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59년 무관의 한(恨)을 푼다는 의지가 강하다. 벤투 감독 역시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1차 목표는 아시안컵 정상”이라고 공언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역시 이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벤투 감독은 이에 실험보다는 전력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대표팀은 운용했다. 기존 자원을 대거 활용했으며, 자신의 축구 철학에 따라 최소한의 변화를 선택했다. 이에 전·현직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단단해진 모습이다. 대회 앞서 치른 평가전에서 7전 3승4무를 기록했다. 칠레, 우루과이 등 강호와 대결에서 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합류,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에 도전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여기에 황희찬(함부르크) 기성용(뉴캐슬)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최정예 멤버가 모였다.

 

다만 경계해야 할 부분은 바로 ‘중동 악령’이다. 중동에서 아시안컵을 개회한 것은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총 7차례이다. 1968년과 1976년 각각 이란에서 열렸고, 1980년에는 쿠웨이트, 1988년엔 카타르에서 펼쳐졌다. 그리고 1996년에는 UAE, 2000년 레바논,  2011년 카타르에서 개최했다. 이 가운데 비중동 국가가 우승한 것은 2번뿐이다. 그것도 2000년 레바논,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한 것이 전부이다. 나머지 5번 모두 중동 국가가 정상에 올랐다.

 

그만큼 중동 국가는 안방에서 강하다는 뜻이다. 이란만 하더라도 한국 축구는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8년째 무승이다. 이후 5번 격돌해 1무4패를 기록했다. 이란 원정에서는 3전 3패이다.

 

날씨 등 환경적 요인에 구름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극복하는 것도 승리 요소 중 하나이다. 더욱이 한국 축구대표팀은 앞서 2018 러시아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독일을 격파하는 등 가장 최근에 큰 무대를 경험했다. 전력에서도 손흥민을 필두로 공격력만큼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투호가 중동 악령을 떨쳐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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