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강점 잃은’ LG, 고우석-신정락에 달린 2019시즌

입력 : 2019-01-07 13:05:37 수정 : 2019-01-07 13:05: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약점으로 지목받던 공격력 키운 LG, 불펜 재건해야 5강 경쟁 가능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LG가 강점을 되찾을 수 있을까.

 

LG는 2018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를 영입했다. 약점이었던 타선을 보강하고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하기 위함이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김현수는 117경기에 나서 타율 0.362(453타수 164안타),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준 덕에 다른 선수들이 우산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좌익수와 1루를 오가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채은성도 마침내 유망주 껍질을 깨고 팀의 중심타선으로 자리 잡았다.

 

약점을 메운 대신 강점을 잃었다. 지난 2013년 LG는 불펜을 동력 삼아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다. 이후 팀의 강점을 ‘튼튼한 불펜’으로 삼으며 쉽게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김지용의 팔꿈치 부상부터 공식이 깨졌다. 8월 이후 LG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09까지 치솟았다. 진해수와 신정락, 고우석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긴급 수혈을 위해 강승호를 내주고 SK에서 데려온 문광은마저 6경기만 출전한 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답은 필승조다. 류중일 감독은 빠른 볼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를 선호한다. 류 감독의 특성상 올 시즌에도 마무리 투수는 정찬헌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찬헌에 앞서 7~8회를 책임질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태다. 필승조가 안정될수록 마무리 정찬헌에 전가될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올 시즌 김지용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그 공백을 메울 적임자는 고우석과 신정락이다.

 

고우석은 지난해 56경기에 나서 67이닝을 소화하며 3승5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1을 거뒀다. 2017년 데뷔 이후 2년간 불펜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이제는 자리를 잡아야 할 때다. 향후 LG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이닝을 무리 없이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신정락 역시 49경기에 출전해 50.2이닝 3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반복되는 기복을 줄이고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고우석과 신정락이 정찬헌 앞에서 이닝을 틀어막는다면 류 감독이 구상하는 ‘불펜이 강한 야구’가 가능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베테랑 장원삼과 심수창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하기에 불펜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투수진에 추가 영입 소식은 없다. 결국 2019시즌 LG 야구의 성패는 기존 불펜진, 그 중에서도 고우석과 신정락에게 달려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