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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샌즈, 2019시즌…전년도 뛰어넘는다

입력 : 2019-01-07 13:06:34 수정 : 2019-01-07 13: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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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히어로즈의 2018시즌 정규리그는 뒤숭숭했다. 각종 사건·사고와 부상까지 겹쳐 베스트 라인업 구상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기존 선수 및 새로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무너지지 않았다. 특히 시즌 중 영입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까지 뛰어난 타격감으로 가을야구에서까지 재미를 봤다.

 

시작은 마이클 초이스가 열었다. 앞서 초이스는 2017시즌 도중 영입된 선수로 그해 9월 3할대의 타율 및 한 경기 3홈런(2017년 10월3일 삼성전)을 때려내는 등 괴력을 발휘하며 재계약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2018시즌은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 초이스는 “나는 슬로우 스타터다. 조금 더 있으면 기량이 발휘될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당시 장정석 감독 역시 “초이스를 기다려줄 것이다. 제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결국 살아나지 않았다. 타율은 물론이고 홈런포 생산량도 부진했다. 코치진과의 불화설도 피어나왔다. 타격에 있어 당겨치기 고집을 끝내 버리지 못하면서 시들해진 타격감을 살리지 못했다. 지난해 96경기에서 타율 0.258(349타수 90안타) 17홈런 61타점으로 결국 짐을 싸게 됐다.

 

시즌 중 새 선수를 데려온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포스트시즌에 외국인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선 8월15일까지 교체를 완료해야 한다. 초이스가 살아나길 기다릴 수도 있지만 새 타자가 KBO리그에 적응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샌즈와 8월7일 입단 계약을 10만 달러에 체결했다.

 

샌즈는 ‘복덩이’였다. 시즌 투입 시점인 9월 후반부터 폭발적인 타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9홈런 26타점을 터트리는 불방망이 쇼를 펼쳤다. 정규시즌 성적은 총 25경기에서 타율 0.314였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활약상은 계속됐고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돼주며 ‘10만 달러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샌즈는 초이스와 다른 2년 차를 맞이할 예정이다.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팀에 빠르게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를 경험했지만 거만함 없는 낮은 자세로 팀 내 칭찬도 자자하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고 50만 달러로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은 충분했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샌즈에 대해 “성실한 선수로 2019시즌 더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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