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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여, 발톱을 세워라… 아시안컵 필리핀전 선봉

입력 : 2019-01-07 07:00:00 수정 : 2019-01-07 09: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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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의조, 발톱을 세워라.’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선봉장을 맡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도전에 나선다. 발끝에서 터지는 득점포에 기선 제압이 달려있다.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UAE 두바이의 알막툼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나선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아시안컵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뀐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벤투호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선다.

 

첫 단계는 필리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과 116위인 필리핀의 격차는 크다. 최근 29년간 맞대결은 없었지만, 과거 7차례 격돌해 전승을 거뒀다. 총 36골을 터트렸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 있기 때문에 승리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벤투호는 대회에 앞서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겼다. 물론 현지 사정과 첫 실전 경기, 그리고 변형 스리백의 전술 실험까지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유효슈팅 0개는 분명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단번에 깨고 기세를 살리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황의조의 활약이 절실하다. 황의조의 2018년은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다’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 8~9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 축구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 대회 직후 벤투호에도 합류해 3골을 몰아치며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소속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18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기대감도 하늘을 찌른다.

 

황의조의 강점은 슈팅이다. 페널티박스 부근 어디에서도 날카로운 슈팅을 때린다. 타이밍 조절도 가능해 수비수가 방어하기 힘든 유형의 공격수이다. 슈팅만큼은 믿음직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최전방에서 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공격 2선의 원활한 침투가 이뤄져야 황의조에게도 슈팅 기회가 찾아온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며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날카롭고 왕성해야 한다.

 

여기에 벤투호의 운명도 달려있다. 황의조의 움직임에 따라 공격 2선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공격 전술이 정교해져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이 가세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아시아 호랑이의 발톱을 세울 황의조의 발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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