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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올스타전] ‘3관왕 MVP’ 하나은행 강이슬, 14년 만의 장충 올스타전 빛내다

입력 : 2019-01-07 07:00:00 수정 : 2019-01-06 16: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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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이재현 기자] 하나은행 강이슬(25)의 외곽포가 ‘여자농구의 성지’ 장충을 수놓았다.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기는 블루스타가 103-93(32-27 23-21 20-24 28-21)로 승리했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3591명의 관중은 결과와 관계없이 여자농구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경기 결과보다 경기가 열린 장소, 장충체육관에 관심이 쏠렸다. 서울을 연고로 한 구단이 전무해 어느덧 여자농구계에서 장충체육관은 생소한 장소가 됐다. 2005년 올스타전 이후 장충으로 돌아오기까진 무려 14년이 소요됐고, 가장 최근에 열렸던 정식 경기(2011년 4월 1일 챔피언 결정전)조차 8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WKBL 최초의 경기가 열린 장충체육관은 여자농구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었다.

 

WKBL 관계자는 “프로리그가 정식으로 자리 잡기 이전부터 숱한 아마추어 경기가 열렸던 장충은 여러 스타를 배출한 일종의 성지 같은 장소다. 특별한 장소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었다”며 개최 구장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별한 장소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WKBL은 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서울에서 여자농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여자농구 붐 조성의 계기로 삼고자 경기 내내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6개 구단 감독과 코치는 물론 선수들까지 붐업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탰다. 각종 이벤트에 발 벗고 나서, 팬들이 보다 쉽게 여자농구에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벤트와 더불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는 데도 힘썼다. 신한은행 김단비에 이어 ‘올스타 팬 투표 2위’에 올랐던 블루스타의 하나은행 강이슬은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굳은 각오 속에서 경기를 치렀던 덕분일까. 강이슬의 슛 감각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무려 10개의 3점 슛을 꽂아 32점을 기록했는데, 적중률(10/15, 66.%) 역시 수준급이었다. 이벤트 경기이기에 다소 느슨한 수비가 이뤄졌음을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치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3개의 3점 슛을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가대표 슈터에 걸맞은 활약상은 MVP 투표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유효표 66표 중 61표 득표)로 이어졌다.

 

본 경기에 앞서 열렸던 3점 슛 콘테스트에서도 박하나(삼성생명), 박혜진(우리은행)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자가 됐던 강이슬은 경기 최다 득점자에게 수여하는 신설된 ‘득점상’도 거머쥐며 기쁨을 더했다. ‘3관왕 MVP’ 강이슬은 ‘성지’가 낳은 새로운 스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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