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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과제는 있어도 걱정은 없다’ 두산 최주환이 믿는 긍정의 힘

입력 : 2019-01-04 07:00:00 수정 : 2019-01-04 09: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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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해야 할 건 많죠. 그런데 걱정은 하지 않을래요.”

 

두산 내야수 최주환(31)의 2018년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란 결과만 제외한다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주전 지명타자로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33(519타수 173안타), 26홈런, 103타점을 올렸다. 두 번째 풀타임 시즌에 맞이한 커리어하이였다. 그럼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다. 그러나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긍정의 힘과 훈련에 투자한 시간의 힘을 믿는다.

 

“좋은 성적에도 숙제 아닌 숙제를 남긴 2018년이었다”던 최주환이 직접 꼽은 숙제는 지명타자 이미지 탈피였다. 국가대표급 내야진에 가려져 있지만, 최주환 역시 준수한 수비능력을 갖춘 선수다. 팀 사정상 지명타자를 맡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지만 이를 두고 ‘타격보다 수비가 부족한 선수’란 일각의 지적은 상처로 다가왔다.

 

지적에 굴복할 생각은 없다. 현실을 인정하고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잡고자 여느 때처럼 노력할 뿐이다.

 

최주환은 “국가대표급 내야수들이 많으니, 더 잘하는 선수들이 나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반쪽 선수’라는 오명은 언젠간 극복해야 할 숙제다. 대신 너무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열심히 노력해 언젠간 할 수 있다’고 믿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기에, 늘 하던 대로 훈련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수비 기회를 위해, 지난 2시즌 간 효험을 봤던 유연성 강화 운동과 코어 근육 강화에 더욱 공을 들인다. 준비가 돼야 기회도 잡을 수 있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의 영입 소식에도 평정심엔 흔들림이 없다. 최주환은 “어떠한 변화에도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올해처럼 말보다는 행동, 즉 성적으로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웃었다.

 

시즌 중 치골염으로 고생했던 최주환은 최근 기술훈련도 미룬 채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보통 1월부터 서서히 기술훈련에 돌입하는 여타 선수들과 다른 행보다. 완벽한 몸을 갖춰야 기술훈련도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급함을 버리고 긍정적 생각 속에서 제 갈 길을 걷는 최주환은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가 찾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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