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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롯데 고효준의 다짐 “좌완 기근 지적, 반성하나 굴하진 않아”

입력 : 2019-01-04 07:00:00 수정 : 2019-01-04 09: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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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반성은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우려를 지워낼 잠재력은 있어요.”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믿을 만한 좌완 불펜 투수의 부재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필두로 오현택, 구승민 등 필승조는 모두 우완 투수였다. 이명우의 방출로 어느덧 팀 내 좌완 투수 최고참이 된 고효준(36)은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솔선수범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만큼은 어느 해보다 강하다.

 

고효준의 지난 시즌은 아쉬움이 진했다. 43경기에 나서 2승 3패, 7홀드 6.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개인 성적보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롯데는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란 세간의 거센 비판이었다. 고효준은 “이적 후 첫 시즌이었음에도 중심을 잡지 못해 구단 프런트, 감독 코치님, 팬에게 정말로 죄송하다”라고 반성했다.

 

베테랑 좌완 투수 이명우의 방출로 좌완 기근 우려는 더욱 커졌지만, 고효준의 생각은 달랐다.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가 없었을 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고효준은 “아직 많이 나서지 못했을 뿐 정태승, 차재용도 충분히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게다가 삼성에서 커리어를 갖춘 (박)근홍이까지 합류했다. 제 역할만 해준다면 생각보다 괜찮은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선수단 전원이 지난해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정말 많이 반성했고, 도약하고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후배들의 분전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이다. 이젠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속에서 일찌감치 개인 해외 훈련을 결정했다. 3일부터 홀로 태국 푸켓으로 떠난다. 고효준은 “친한 동료들과 가면, 좀처럼 집중이 어렵더라. 한번 시작하면 스파르타식으로 강훈련을 선호해 훈련에만 몰두하고자 혼자 출국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새 시즌 좌완 불펜의 중심축으로 꼽아준 ‘은인’ 양상문 롯데 감독을 위해서라도 호성적은 필수다. 고된 훈련도 마다치 않는 이유다. 고효준은 “2011시즌을 앞두고 당시 SK의 인스트럭터였던 양 감독님과 한 달 반 동안 함께 지내며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안 좋은 습관들을 고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믿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만큼 행동, 즉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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