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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아시안컵의 또 다른 볼거리, 韓 신예들의 발칙한 도전

입력 : 2019-01-03 07:00:00 수정 : 2019-01-02 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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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저 선수, 이름이 익숙한데, 어디서 봤더라?”

 

아시아 최강을 놓고 펼치는 2019 아시안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59년 만의 정상 등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60년 우승 이후 아시안컵과 연이 없었던 벤투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아시아 최강 호랑이의 위엄을 떨치려 한다.

 

중심에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해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21·함부르크)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김진수(26), 이용(32·이상 전북 현대), 조현우(27·대구 FC) 등 아시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K리그 주축들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아직은 A대표팀이 낯선 신예들의 발칙한 도전 역시 이목을 끈다.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에서 16골로 득점왕을 거머쥔 나상호(22·광주 FC)를 필두로 아시안게임 스타 황인범(22·대전 시티즌),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정승현(24·가시마 앤틀러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A대표팀 출전이 10경기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8경기에 나선 정승현이 최다일 정도다.

 

각자 소속된 프로 리그에선 적응기를 마쳤지만 경험과 직결되는 A대표팀은 어색할 터.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물론 벤투 감독이 미래만 보고 이들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측면과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나상호는 소속팀과의 차출 조율로 인해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1, 2차전에 뛸 수 없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다. 날개로도 뛸 수 있는 이재성(26·홀슈타인 킬)과 이청용(30·보훔)은 직접적인 득점보단 2선 창의성 보강 위주고, 황희찬과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 등 다른 공격자원들의 문전 침묵 가능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 이럴 때 나상호가 출전해서 한 건 해준다면 정상으로 가는 벤투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황인범은 나상호보다는 더 주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선택할 포지션에 따라 다르지만, 기성용의 파트너나 대체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7번의 A매치 출전을 통해 보여준 미드필드 지역 조율 능력과 번뜩이는 패스 능력 덕분에 ‘포스트 기성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회 특성상 황인범의 존재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김문환과 정승현은 수비에 무게를 더할 자원들이다. 벤투 감독은 김문환을 처음 A대표팀에 발탁했던 지난해 9월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뛰었던 선수 중 황인범과 김문환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바 있다. 이후 꾸준히 부름을 받으며 측면 수비 베테랑 이용과 세대교체를 준비 중이다.

 

중앙 수비 정승현은 최근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의 클럽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으나 가레스 베일(29)과 카림 벤제마(31)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몸을 부딪치며 성장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중앙 수비수가 4명밖에 뽑히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조별리그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모습을 볼 공산이 크다.

 

신예들이 이번 대회 확실한 대표팀 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오는 7일 C조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wlsduq123@sport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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