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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인 ‘로드 효과’에 전자랜드는 함박웃음

입력 : 2019-01-02 11:06:01 수정 : 2019-01-02 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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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로드는 더 많은 역할 할 수 있는 선수다.”

 

새해 첫날 홈에서 오리온을 꺾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이날 홈 8연승, 최근 3연승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시즌 18승째(11패)를 챙겨 KT(17승11패)를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단순히 순위 상승의 기쁨 때문만은 아니었다. 대체 외국인으로 영입한 찰스 로드(34·199㎝)가 합류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팀 전력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유도훈 감독은 “로드가 다른 리그에서 뛰지 않고 있다가 와서 하는 것치고는 잘해주고 있다. 다만,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자세가 높다. 체력이 더 올라오면 안정적인 인사이드 플레이를 보여주고, 공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27일 머피 할로웨이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KBL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로드를 선택했다. 2010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0순위로 KT에 지명된 로드는 2012~2013시즌을 제외하고 KBL리그에서 활약했다. 인삼공사, 전자랜드, 현대모비스, KCC 등 로드가 뛴 팀은 무려 5개 팀이다. KBL리그를 잘 아는 만큼 곧바로 팀에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특히, 로드는 빅맨이지만 빠른 발을 가져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역대 2위(561개)에 올라 있는 블록 능력도 특출하다. 이날 오리온전에서 26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로드는 KBL 무대 복귀 후 3경기에서 평균 22.7점 9.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화끈한 덩크슛을 연달아 폭발시키며 상대 추격 의지를 끊어냈다.

 

전자랜드 주전 가드 박찬희는 “로드는 여전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제공권을 장악한 선수다. 더 위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로드가 경험이 많아 금방 적응하고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로드도 잔뜩 신이 난 눈치다. 로드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전자랜드에 어떤 선수들이 있고, 장점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은 맞다. 체력이 100%로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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