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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 총재의 반성이 담긴 신년사,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드립니다"

입력 : 2018-12-31 15:40:21 수정 : 2018-12-31 16: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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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정운찬 KBO 총재가 야구팬에게 2018년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정운찬 총재는 2019년 새해를 하루 앞두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KBO 총재로 추대된 정 총재는 널리 알려진 야구광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대에서 석사,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 총재는 ‘경제학자’라는 이력으로 프로야구 산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해 KBO는 각종 사건과 사고들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정 총재는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사임 과정에서 전임감독제를 부정하고 전 총재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뉘앙스의 사견을 전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정 총재는 “국민 여러분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KBO 리그 안팎에서 여러 사건사고들이 계속 일어났다. 저와 국가대표 감독이 야구장이 아닌 국회 국감장에 서는 야구 역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제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중대 사안들이 터질 때마다 온갖 질타를 받으며 밤잠을 못 이뤄 마치 10여 년의 세월을 보낸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 총재는 “2019년, 새해는 ‘혁신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혁신’이란 가죽을 찢어내는 고통과 아픔을 수반하는 엄중한 말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중점 목표로 추진한 클린 베이스볼 확립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 어떤 부정한 일도 감추지 않고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칭찬 받을 일에 대해서는 지난 해와 같이 과감한 포상과 격려를 통해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리그 내실 강화를 위해 “FA와 드래프트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아마추어 야구와 유소년 야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재는 “올해 KBO 리그가 마무리되면 곧 이어 11월에 ‘프리미어12’ 대회가 열린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대표팀을 구성하겠다. 전임 감독제를 유지하며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겠다. 공정한 기술위원회와 강력한 국가대표 지원팀을 구성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예선라운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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