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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차범근-박지성 발자취 넘어선다.

입력 : 2018-12-28 06:00:00 수정 : 2018-12-28 0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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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전설’ 차범근, 박지성(이상 은퇴)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로 불려도 충분하다.

 

손흥민이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본머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려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무시무시한 골 감각이다. 지난 20일 아스널과의 리그컵에서 득점포에 불을 붙인 뒤 24일 에버턴전에서 2골, 그리고 이날 득점까지 2경기 연속 멀티골 포함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12월로 범위를 정하면 총 7골(리그 6골)이다.

 

EPL ‘이달의 선수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손흥민은 12월에만 리그 6골을 몰아치며 월간 득점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도 2개가 있다. 특히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에서 소속팀 토트넘은 승률 100%이다. 유력한 경쟁자는 리버풀의 ‘아프리카 제왕’ 모하메드 살라이다. 살라는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페널티킥 골을 포함하고 있다. 이어 해리 케인(토트넘)과 오바메양(아스널)이 각각 5골·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12월의 마지막 경기인 오는 30일 울버햄튼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다면, 이달의 선수상은 확실하다. 물론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팀 승리에 대한 기여도가 있기 때문에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이다. 토트넘의 전설인 로비 킨이나 루드 판 니스텔루이(이상 은퇴),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지난달에는 첼시전 50m 드리블 원더골로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이달의 골’ 상을 받았다.

현재의 발자취만으로도 한국 축구에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모든 기록이 아시아, 또는 한국 축구 최초이다. 득점 측면에서는 ‘갈색 폭격기’로 불렸던 차범근 전 감독의 아성을 무너트릴 기세다. 지난 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차범근(121골) 전 감독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사상 2번째 유럽 빅리그 100호골을 기록했다. 100호골을 찍은 이후 6골을 몰아치며 통산 106호골을 기록 중이다.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이자 한국 선수로는 최고의 기록에 15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리그와 리그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의 기세라면 이번 시즌에도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박지성이 남긴 발자취도 고스란히 밟고 있다. 박지성은 포지션 특성상 득점은 적었지만, 팀에 헌신하고 기여하는 측면이 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4번의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그냥 이뤄진 앰배서더가 아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4시즌을 뛰면서 역사를 새기고 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한 기간의 딱 절반이다.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EPL을 넘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팀의 성공적인 영입 사례로 남은 것이다.

 

손흥민은 아직 젊다. 병역 혜택도 받았다. 토트넘도 빅 클럽이지만, 더 큰 클럽에서 연일 오퍼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더 기대감이 크다. 손흥민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살아있는 전설’의 행보는 어디까지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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