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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복서 이흑산, 새 도전 나선다

입력 : 2018-12-27 11:17:46 수정 : 2018-12-27 1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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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카메룬 출신의 난민복서 이흑산(35·본명 압둘레이 아싼)이 새 둥지를 찾았다.

 

이흑산은 티에이피(T.A.P) 매니지먼트와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흑산이 소속된 티에이피 매니지먼트(T.A.P Mgmt. for Athletes)는 내년 1월19일 KBS 아레나홀에서 출범하는 국내 최초 복싱&MMA 콜라보레이션 대회 ‘어나힐레이션(Annihilation)’을 주최하는 운동선수 전문기획사로, 이흑산은 이적 후 첫 무대로 ‘어나힐레이션’의 언더카드를 장식하게 된다.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국내에서 무려 5년5개월 만에 개최되는 OPBF 타이틀매치로 이중경(30)과 사무엘 콜롬반(33)의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결정전이다.

 

이흑산의 이적이 주목되는 점은 그간 협회 간의 규정문제로 이뤄질 수 없었던 대결들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티에이피 복싱은 한국권투연맹KBF(이하 KBF)에 등록된 체육관으로 이흑산은 이적 후 자동적으로 KBF 웰터급 랭킹에 등재, 랭킹전 및 타이틀매치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KBF는 사분오열된 국내 프로복싱협회 중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복싱기구의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한국챔피언의 수준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이흑산이 활동하고 있는 웰터급의 KBF 현 챔피언은 ‘히트맨’ 서인덕으로 그 동안 협회간의 규정문제로 만날 수 없었던 두 선수의 대결이 가능해짐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두 선수의 대결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무패의 난민복서 이흑산(10전8승3KO2무)은 데뷔전 승리 후 춘천아트복싱의 이경훈 관장을 만나 9전을 싸우면서 복싱M 한국챔피언을 역임했고 올해 7월 WBA 아시아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무승부판정으로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현재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투혼을 불태울 예정이다.

 

이흑산은 “목표는 세계챔피언이다. 선수로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T.A.P 프로모션을 만나게 된 걸 대단한 행운이라 생각한다. 승리소식을 이른 시일 내에 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이중경(왼쪽)과 이흑산(오른쪽). 한국권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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