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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멀티 내야수’ 롯데 신본기의 새해 소망 “유격수로 GG 후보 해볼게요”

입력 : 2018-12-28 07:00:00 수정 : 2018-12-27 09: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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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유격수로 한 번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라봐야죠.”

 

롯데의 내야수 신본기(29)는 2018년을 아쉬운 해로 규정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점은 반성해야할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신본기는 “발전을 이끌 나만의 방법을 정립한 시즌이었다”라고 한 해를 돌아봤다.

 

물론 안주는 없다. 올해부터 붙박이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리그 일류 유격수로의 도약까지 꿈꾸고 있었다.

 

올해 3할에 근접한 시즌 타율(0.294)을 기록하긴 했으나 신본기의 장점은 수비, 그 중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에 있다. 올시즌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내야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유격수로 가장 많은 시간(522⅔이닝)을 보냈지만 3루(434이닝)는 물론 2루(102⅔이닝)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프로 선수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는 본인만의 신조다.

 

각오는 결연했지만 잦은 수비 포지션 이동은 몇 가지 문제점을 불러왔다. 실책(20개)이 늘어났고, 체력적 부담은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본기는 “팀이 원하는 대로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결국 수비와 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2019시즌엔 ‘멀티 내야수’가 될 확률이 적다. 전문 2루수인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영입되면서 양상문 롯데 감독은 “수비 포지션에 변화가 잦으면 좋지 않다”며 신본기를 붙박이 유격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 감독의 방침은 반가운 소식이다. 신본기는 “유격수와 3루수 모두 편하지만, 내가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것은 내야진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나. 팀이 강해지려면 수비 포지션이 한 곳에 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격수를 향한 애착이 큰 만큼, 자신감도 충분하다. 새해 목표는 골든글러브 후보 진입이다. 성적을 떠나 기준(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후보조차 오를 수 없기에 붙박이 유격수 도약을 향한 자신만의 다짐이기도 하다.

 

“이번엔 후보조차 포함되지 못했지만, 내년엔 후보는 해 봐야죠. 언젠가는 사랑의 골든글러브가 아닌 진짜 황금장갑을 얻을 날도 오겠죠?”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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