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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갓’ 손흥민, 아시안컵에선 ‘Again 조력자’

입력 : 2018-12-27 05:30:00 수정 : 2018-12-27 04: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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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다시 한 번 조력자를 자처할까. 59년 만에 아시아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치른 본머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은 12월에만 무려 7골을 몰아쳤다. 지난 20일 아스널과의 리그컵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작렬하는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미 EPL에서는 톱 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통하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오는 1월 초 막을 올리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59년 우승 한(恨)을 풀어줄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파울로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손흥민 역시 간절한 마음이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당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하지만, 어느 때보다 단호한 각오이다.

 

손흥민의 능력에는 이견이 없다.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다만 축구는 팀 스포츠이다. 팀 색깔에 맞춰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이유는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대부분 득점이 ‘침투 플레이’에서 나왔다. 수비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이에 맞춰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동료 공격수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을 상대로 수비 뒷공간은 열어두는 팀은 없다. 대부분 수비 라인을 내려 수비진을 꽁꽁 묶은 뒤 역습을 노린다. 이란이나 일본 등 경쟁국 대부분이 이와 같은 전술을 내세울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은 집중 견제의 대상이다.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조력자를 자처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전술에 따라 플레이에 변화를 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토트넘의 전술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전술을 새롭게 익혀야 한다. 손흥민이 가세한 직후인 조별리그 3차전이나 16강전에서는 충분히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손흥민이 부진할 때마다 고개를 드는 ‘기복 및 거품 논란’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이미 아시안게임에서 이와 같은 경험을 했다. 조력자를 자처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정확하게 내리꽂는 슈팅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그래서 더 기대감이 크다. 손흥민의 발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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