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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인물로 부상’ 우리은행 김소니아 향할 거센 견제와 도전

입력 : 2018-12-26 13:00:00 수정 : 2018-12-26 1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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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과연 막지 못할 선수일까요?”

 

지난 2013~2014시즌을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다가 이번 시즌부터 다시 WKBL에 도전장을 내민 우리은행의 포워드 김소니아(25)를 향한 농구계의 시선은 개막 이전만 하더라도 반신반의였다. 예상을 깨고 기대 이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김소니아는 어느새 도전자가 아니라 도전을 받는 선수가 됐다. 높아진 위상만큼 자연스레 견제와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루마니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김소니아는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평균 20분 7초를 뛰며 5.53점, 7.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냉정히 말해 주전급 선수는 아니지만, 토종 빅맨의 부재로 높이가 낮은 우리은행엔 소중한 식스맨이다. 유럽 무대에서 다져진 강력한 몸싸움과 타고난 감각을 앞세워 180㎝를 훌쩍 넘는 센터들과의 골 밑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176㎝임에도 다부진 체격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과의 몸싸움을 즐길 정도다. 종종 터뜨리는 숨겨둔 외곽포 능력은 비밀 무기다.

 

3라운드 들어 활약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3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7점 9리바운드를 올렸는데 지난 21일 삼성생명전에선 11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골 밑을 장악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코트를 더욱 종횡무진 하는 탓에 김소니아는 타 팀에겐 눈엣가시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김소니아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국내 선수들의 의식 변화만 이뤄진다면 봉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좋은 기량을 가졌기에 껄끄럽긴 하나 막지 못할 선수는 아니다.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에겐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 ‘어떻게든 강하게 맞부딪혀서 잡아야지’란 의식 결여가 문제다. 절대 골 밑에서 자유롭게 둬선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몸싸움을 골자로 한 맞대응을 봉쇄법으로 제시한 셈인데 김소니아 역시 시즌을 치르며 조금씩 거세지는 상대의 맞불작전을 몸소 느끼고 있다. 그러나 강경 대응이 두려워 기존의 스타일을 버릴 순 없다.

 

김소니아는 “최근 거칠어진 상대 전략에 ‘조금씩 힘겨워지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몸싸움을 안 할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상대의 도전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버텨보겠다”며 웃었다. ‘여유만만’의 김소니아와 ‘타도 김소니아’를 부르짖는 5개 팀 간의 정면충돌은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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