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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김주성의 화려한 은퇴식 완성한 DB 이광재의 천금 외곽포

입력 : 2018-12-25 17:55:40 수정 : 2018-12-25 1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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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전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베테랑이 팔을 걷어붙였다.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81(19-21 22-12 17-18 13-20 13-10)로 이겼다. 이로써 DB는 4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13승(14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승패를 반복했던 KCC는 지난 23일 삼성전 승리 기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14패(12승)째를 기록했다.

 

연승 도전과 최근 상승세를 떠나 25일 KCC전은 홈팀 DB에겐 특별한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지난 시즌까지 팀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센터 김주성의 은퇴식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구단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화려한 이별을 예고했지만, 그럼에도 성대한 은퇴식의 완성은 소속팀의 승리였기에 ‘후배’ DB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이번 시즌 DB를 상대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KCC 역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4쿼터에만 역전이 4차례나 이뤄졌을 정도로 양 팀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결국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간절함의 크기는 DB가 조금 더 컸다. 특히 접전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돌아온 베테랑 이광재(34)의 존재감이 빛났다. 득점은 9점에 그쳤지만, 승부처에서 적시에 터진 이광재의 득점이 없었다면 DB의 승리 또한 없었다.

 

4쿼터 1분 11초를 남기고 2점 차(66-68)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상황, 천금 같은 역전 3점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광재는 최대 승부처였던 연장에서도 물오른 슛 감각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1분 50초를 남겨둔 시점, KCC와의 점수 차는 5점 차에 달했다.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지만, 이광재는 포기를 몰랐다. 3점 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단 1점 차로 좁혀졌다. 이광재의 투혼에 내내 잠잠했던 윤호영과 김태홍이 응답하면서 DB의 거짓말 같은 역전승 드라마가 완성됐다.

 

2007~2008시즌 DB의 전신인 동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김주성과 함께 전성기를 보냈던 이광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으로 돌아와 떠나는 선배에게 최고의 이별 선물을 안겼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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