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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상 악재, 시험대 오른 KT의 돌풍

입력 : 2018-12-25 11:02:19 수정 : 2018-12-25 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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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연이은 부상 앞에 KT 발 돌풍도 멈춰 서나.

 

2017~2018시즌 KT는 매 경기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었지만 숱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 악령은 여전히 KT를 맴돌고 있다. 서동철 신임 감독과 함께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음에도 마찬가지다. 여러 선수의 부상에도 간신히 버텨왔지만, 외국인 선수가 두 명씩이나 다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KT는 12인 로스터를 꾸리는 것조차 버겁다. 주전 가드 허훈은 물론 상승세의 가드 박지훈을 내주고 야심 차게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윤태와 한희원 모두 부상에 신음 중이다. 단신 외국인 선수로서 팀을 노련하게 이끌던 베테랑 데이빗 로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로건을 대신해 KT에 입단한 스테판 무디와 센터 이정제가 22일 DB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특히 데뷔전을 치렀던 무디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았다. 교체 카드 소진 없이 교체가 가능하나 단신 외국인 선수의 특성상 이른 시간 내로 대체 선수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KT 역시 휘청거린다. 1,2라운드만 하더라도 모두 6할대(0.667) 승률을 기록했지만 3라운드 승률은 0.429(3승4패)까지 하락했다. 정교한 외곽포를 앞세운 ‘양궁 농구’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부상 악재로 믿을 만한 가드가 부족해진 점과 주축 선수들의 피로 가중은 큰 걱정거리다. 실제로 38.4%였던 2라운드 3점 슛 성공률은 3라운드 들어 31.4%까지 내려갔다. 발목 통증을 안고 뛰는 마커스 랜드리의 몸 상태도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는 25일 DB와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최성모를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최성모의 영입으로 가드진 운용엔 그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러나 최성모의 영입으로 산적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진정한 위기다"라던 서 감독이 내놓을 비책은 과연 무엇일까. 시즌 초반 야심 차게 내걸었던 목표인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부상 악재 극복 여부에 달려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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