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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만 만나면 펄펄’ 오리온 허일영의 고감도 슈팅

입력 : 2018-12-23 17:04:15 수정 : 2018-12-23 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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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인삼공사전만 같아라.’

 

오리온의 주장 허일영(33)은 구단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다. 승부처마다 3점 슛을 수놓으며 어느새 믿고 보는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팀의 부진으로 다소 가려져 있긴 하지만 22일 기준 이번 시즌 3점 슛 성공률은 47.6%로 리그 1위다.

 

대부분의 팀을 상대로 고감도 슈팅을 선보였지만, 특히 KGC인삼공사만 만나면 슈팅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이번 시즌 허일영은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 최다 야투 성공(9개) 최다 3점 슛 성공(7개) 등을 모두 인삼공사를 상대로 기록했다. 주장의 분투는 오리온이 이번 시즌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2승 무패)를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홈경기에서도 허일영의 물오른 슛 감각은 여전했다. 경기 내내 4개의 3점 슛을 포함해 1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려 팀의 96-86(23-12 27-23 24-25 22-26)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2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10승째(9승)를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12패(13승)째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마감했다.

 

상승세의 인삼공사를 만났음에도 허일영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전반에만 12점을 몰아치면서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정확한 슈팅을 자랑했다. 전반까지 2,3점 야투 성공률(5/5)과 자유투 성공률(5/5)은 모두 100%에 달했다. 허일영의 컴퓨터 슈팅은 오리온이 전반부터 큰 폭의 리드(50-35)를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

 

후반에도 허일영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특히 3쿼터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대릴 먼로의 스틸에 이어 곧장 3점 슛에 성공, 점수 차를 17점 차(70-53)까지 벌렸다.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던 순간이었다.

 

4쿼터 중반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승리를 직감하고 허일영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이렇다 할 반전 없이 경기는 오리온은 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인삼공사 사냥꾼’ 허일영의 시즌 세 번째 승리사냥도 웃으며 막을 내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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