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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도 의기소침 NO’ 롯데 김원중 “세상이 너무 쉬워도 재미없죠”

입력 : 2018-12-19 07:00:00 수정 : 2018-12-19 0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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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세상이 너무 쉬워도 재미없어요.”

 

롯데 우완 투수 김원중(25)의 2018시즌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아쉬움’이다. 그러나 특유의 대범함은 여전하다. 부족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아쉬워할 시간도 아깝다. 대신 부족함을 인정하고 어떻게든 개선에 성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김원중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꾸준히 지켰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이를 제외하면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다.

 

선수만큼이나 팀의 기대도 컸기에, 시즌 종료 후 수많은 지적을 들었던 김원중은 상당량의 비시즌 과제를 떠안았다. 시즌 종료 후 새롭게 부임한 양상문 감독은 “경기 중반부터 떨어지는 구위 문제 해결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잦은 볼넷으로 인한 이닝 소화력 저하도 고민거리. 최근에는 투구 시 팔의 각도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원중은 “과거에도 컨디션이 떨어지면 팔이 벌어진다는 문제점을 알고 있었지만, 최근 한 기사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지적받으면서 깨달은 바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만큼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했다. 11월까진 구승민, 진명호 등과 함께 회복 훈련에 집중했는데, 지난 10일부터 고향인 광주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했다. 예년보다 10일가량 훈련 개시 시점을 앞당겼다. 김원중은 “올 시즌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공을 던졌고, 과제가 많은 만큼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려면 일찍 훈련을 시작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렇다 할 여행 계획도 잡아두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많아 휴가도 사치다. 김원중은 “훈련을 시작했는데, 휴가를 갈 순 없지 않은가. 대신 연말에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인 막냇동생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면회를 갈 예정이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며 웃었다.

 

지난해의 아쉬움은 어제 내린 눈일 뿐이다. 오히려 “세상이 너무 쉬워도 재미가 없다”던 김원중은 분주히 움직이며 의연하게 2019년에도 세상과 맞설 준비가 돼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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