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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양의지 줄다리기 2R’ NC 손 떠난 보상선수 명단, 두산의 선택은?

입력 : 2018-12-17 13:50:26 수정 : 2018-12-17 1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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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적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의 선택이 남았다. 두산은 올겨울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포수 양의지(31)를 잃었다. 양의지는 FA 자격 취득 후, 거액의 계약금(4년 총액 125억원)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두 팀 간의 이제 관심은 두산이 택할 보상 방법으로 관심이 쏠린다. FA 보상 규정에 따라 두산은 올해 양의지 연봉(6억원)의 300%인 18억원 또는 양의지 연봉 200%인 12억원과 NC 선수 1명(보호 선수 20명 외)을 묶어 받을 수 있다. NC는 지난 15일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두산에 건넸다. 두산은 3일 후인 오는 18일까지 보상방법을 선택해 NC에 통보해야 한다. 

 

●NC의 고뇌=두산은 여러 정황상 전액 보상금이 아닌 보상 선수를 포함한 일부 보상금(12억 원)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호선수 명단을 건넨 NC는 고민이 많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FA 영입에 성공해 기분은 좋지만, 보호선수 명단 작성에 머리가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NC는 기존 전력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NC 관계자는 "고민을 거듭해 보호하고 싶은 선수들을 엄선했다. 투수든 야수든 21번째 선수로 분류돼 팀을 떠난다면 아쉽긴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누가 풀렸나=상황은 두가지다. 먼저 NC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포함 시킨 명단을 건넸다면 구미를 당길 만한 젊은 투수들이 보호 명단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정수민, 이형범, 김건태, 노성호, 민태호, 최성영 등 좌우완이 고루 포진된 명단이 건네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 중 다수는 올 시즌 선발 등판 경험도 갖췄을 정도로 최소한 불펜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만약 두산이 투수가 대거 묶인 명단을 받았다는 가정을 해보자. 현재 NC의 전력상, 외야수보다는 내야수가 조금 더 많이 풀렸을 것이다. 내야 전력이 탄탄한 편인 두산은 그럼에도 가능성을 높이 산다면 김찬형, 오영수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NC 관계자는 "당연히 명단을 작성할 때 나름대로의 전략은 있었지만 극단적인 전략을 택하진 않았다"란 힌트를 남겼다. 투수 위주 혹은 야수 위주의 명단이란 모험수 가능성은 적다.

 

●두산, 과거 선택은?=두산은 최근 수년간 내부 FA를 빼앗겼다. 이후 보상 선수 선택은 모두 미래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두산은 2016년 이원석이 삼성과 계약하자 포수 이흥련을 택했고, 지난해 민병헌이 롯데로 이적했을 땐 외야수 백민기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김현수가 올해 초 LG와 FA 계약을 맺은 뒤 선택한 선수는 투수 유재유였다.

 

두산이 빼앗긴 포수 포지션 자원을 택해 허를 찌를 수도 있다. 지난해 신인 김형준을 포함해 신진호, 박광열 등은 백업 포수진 강화 카드다. 칼자루는 두산이 쥐고 있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는 과정은 복잡하다. 두산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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