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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다정을 특급 식스맨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의 ‘현미경 지도’

입력 : 2018-12-16 13:00:00 수정 : 2018-12-16 1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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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그동안 몰랐던 것을 많이 배웠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종종 “선수층이 얇다”란 앓는 소리를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선 새로운 식스맨을 조련하고자 분주하다. 최근 위 감독 눈에 띈 새로운 ‘원석’은 박다정(25). 현미경 지도로 원석을 보석으로 가공하는 중이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을 거친 지난 7시즌 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박다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으로 무장한 박다정은 위 감독의 독한 지옥훈련을 묵묵히 견뎠다.

 

지옥훈련을 이겨낸 덕분일까.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을 대폭 늘리며 눈길을 끄는 조연으로 거듭났다. 16일 기준 이번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을 소화, 5.08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다.

 

특히 득점력 향상이 눈에 띄는데, 두 자릿수 득점만 벌써 3차례나 기록했다. 지난 7시즌 간 단 한 번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선수의 반전 비결은 위 감독의 지도에 있다.

 

위 감독은 “그저 연습을 독하게 시켰을 뿐이다”며 “선수가 열심히 해 가능했던 발전이다”라고 겸손을 보였지만 박다정의 생각은 다르다. “연습이 정답인 것은 맞다. 그러나 비시즌 감독님의 세밀한 지도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훈련을 게을리 한 적은 없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위 감독은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던 요령을 알려주는 데 집중했다.

 

“비시즌 주전급 선배들이 국제 대회 때문에 자리를 비운 시기가 길어, 감독님이 저희에게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이 기간 그동안 몰랐던 일종의 요령을 터득했다”던 박다정은 “과거엔 몰랐던 농구 방법을 정말 세밀하게 지도해 주셨다. 스텝부터 시작해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라고 깨달은 때가 많았다. 이러한 지도 덕분에 나아진 듯하다”라고 밝혔다.

 

현미경 지도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당연히 ‘3광(光) 언니들(임영희, 김정은, 박혜진)’이 더 주목받아야 한다”며 언제든 조연을 자처한 박다정의 목표는 단 하나. 우승 반지다.

 

“우승 반지가 정말 탐나요. 언니들은 다 있는데, 저만 없어요. 기회를 주실 때마다 열심히 뛰어 이번 시즌엔 꼭 가져볼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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