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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승의 맛이군요… 박항서 매직, 베트남 정상으로 올리다

입력 : 2018-12-16 10:03:45 수정 : 2018-12-16 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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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쌀딩크가 결국 일을 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2차전 승리로 합계 3-2,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08년 우승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그야말로 박항서 매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2017년 10월 베트남 성인·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동시 부임한 이래 기념할 만한 성과를 계속 남기고 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축구 변방국이라 불리던 베트남의 믿기 힘든 행보다.

 

특히 이번 스즈키컵 우승은 베트남 국민에 잊지 못할 선물이 됐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 얘기할 정도로 이 지역 사람들에게 의미가 큰 대회다. 한국, 일본, 호주, 이란 등이 포함된 타 아시아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힘든 동남아시아의 현주소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우승 가능성이 있는 스즈키컵에 대한 팬들의 열망은 큰 편이다. 

 

다만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도 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준우승은커녕 우승을 차지했던 2008년 이후 3위를 차지한 적도 없었다.

 

그랬던 베트남이기에 이번 성과가 더 특별한 것이다. 프로 의식이 부족하던 선수들에 채찍을 들다가도 그라운드 밖에선 따뜻한 ‘파파 리더십’으로 포용했다. 박 감독에 감동한 선수들은 매 경기 투혼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기적이란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제 베트남은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스즈키컵에 참가한 베트남 대표팀 23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명을 U-23 대표팀 소속으로 꾸렸다. 미래를 생각하면서도 현재의 성과도 놓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베트남은 박 감독 부임 이래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7무)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A매치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국가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패배를 잊은 베트남의 쾌속 질주는 박 감독과 함께 현재진행형을 유지하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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