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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의 질책도 반가운 우리은행 김소니아의 사연은?

입력 : 2018-12-14 13:00:00 수정 : 2018-12-14 09: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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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그래도 관심의 표현이잖아요.”

 

우리은행의 전력을 이야기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선수들은 이른바 ‘3광’으로 불리는 국내 에이스 3인방(임영희, 김정은, 박혜진)이다. 그러나 주연도 조연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 있기에 빛나는 법. ‘식스맨’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또다시 찾아낸 원석 중 하나가 바로 김소니아다. 그 과정에서 선수는 숱한 질책을 들어야 했지만, 감독의 질책이 마냥 싫지만은 않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 어머니를 둔 김소니아는 2013~2014시즌을 끝으로 개인 사정을 들어 팀을 떠났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선수다. 오랜 시간 코트를 떠나 있었지만, 더욱 성숙해진 기량을 선보이며 우리은행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특히 주전 빅맨 없이 국내 선수로만 버텨야 하는 2쿼터에서 김소니아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김소니아를 특급 식스맨으로 성장시키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은 역시 위 감독. 위 감독은 “선수가 스스로 열심히 했기에 가능한 활약상이지, 해준 일이 많지 않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독한 훈련이 오늘의 김소니아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비시즌 3개월간 위 감독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위 감독표 훈련과 질책에 적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독한 지도 스타일을 경험해 본 적이 있지만, 지금도 혀를 내두르긴 마찬가지다.

 

김소니아는 “특히 우리은행만의 팀 수비 훈련은 정말 어렵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있지만, 감독님은 물론 전주원 코치님까지 날 붙잡고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고생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질책도 뒤따른다. 그렇지만 김소니아는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질책도 선수를 향한 관심과 애정이라고 설명한다. “질책도 관심의 표현이다. 오히려 감독님이 나에게 지적이나 질책을 하지 않는다면 무관심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말을 많이 해주실 때 정말 고맙다. 유럽에선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감독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괴로움 속에서 버티기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긍정의 힘을 믿기로 했다. 김소니아는 질책이 아닌 관심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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