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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스윙키즈’ 도경수, 그렇게 진짜 배우가 됐다

입력 : 2018-12-13 14:13:08 수정 : 2018-12-13 16: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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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도경수의 연기는 늘 새롭다.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도 하지만, 작품에 임할 때면 ‘도경수’란 인물을 완전히 내려놓고 온전히 작품 속 캐릭터가 되어 관객들을 만나곤 한다. 2014년 영화 ‘카트’를 시작으로 ‘순정’ ‘형’ ‘7호실’ ‘신과함께’ 시리즈까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도경수는 색깔 있는 필모그래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진짜 배우로 성장 중이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에서도 도경수의 연기 변신은 놀랍다. 탭댄스를 추는 포로수용소의 불꽃남자 로기수 역을 맡은 도경수는 ‘로기수’ 그 자체가 되어 스크린에 등장했다. 능청스러운 북한 사투리부터 탭댄스에 서서히 눈을 뜨는 모습까지,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탭댄스에 푹 빠진 로기수란 인물을 직접 만난 듯했다. 

 

이를 위해 도경수는 체중감량은 물론 6개월간 고강도 트레이닝 거치며 탭댄스를 마스터했다. 또 가짜가 아닌 진짜 탭댄서가 되어 ‘스윙키즈’의 중심축을 담당했다. “아직까지도 발을 두드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밝힐 만큼, 도경수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스윙키즈’의 로기수를 멋지게 완성했다.

 

먼저 도경수는 ‘스윙키즈’ 출연에 대해 “어려운 선택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드린 적 없는 캐릭터였고, 시나리오도 참 좋았다. 그래서 무작정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로기수란 캐릭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실제로 나도 춤을 좋아하고, 남자답고 호기로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나게 끌렸다”고 로기수 역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캐스팅 과정도 흥미로웠다. 앞서 ‘스윙키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은 “도경수를 처음 봤을 때 마치 로기수를 만난 듯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도경수는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워낙 훌륭한 작품들을 만든 분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바로 만나 뵙기로 했다”면서 “첫 만남에선 얼굴만 뵙고 헤어졌고, 두 번째 만남 직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때까지 ‘스윙키즈’란 작품을 몰랐다”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나를 로기수로 생각하고 계신지 전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떤 도경수는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한 분이다. 연기적으로 공부한 것도 많고, 현장에서 친한 형동생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강형철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도경수는 탭댄스를 “하나의 악기 같았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엑소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이 많이 도움 됐다. 평소 지니고 있던 박자감 덕분인지 탭댄스 습득이 빠른 편이었다”면서 “손으로 드럼을 치듯 발로 바닥을 두드리고,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특유의 매력이 있는 게 바로 탭댄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영화 속 잭슨 역을 맡은 자레드 그라임스가 미국에서 손꼽히는 탭댄서인데, 엑소 안무가인 토니 테스타와 절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고 소개하며 "어떻게 보면 배우이고, 어떻게 보면 선생님이지 않나. 대단한 분과 함께 춤을 추고 연기했다는 점에서 너무 행복하고 재밌었던 경험”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도경수는 “탭댄스든 연기든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힘주어 말하며 “‘스윙키즈’가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가 됐으면 한다. 또 영화를 다 보고 나왔을 때 도경수 대신 로기수로 불린다면 그보다 좋은 칭찬은 없을 것”이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도경수는 “연기가 참 재밌다. 지금 이 순간도 연기하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며 “다음엔 어떤 작품을 할지, 또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지 기대되고 설렌다. 영화의 메시지가 좋고, 지금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어떤 작품이든 뛰어들어 멋지게 소화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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