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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대 가격에도 판매량 ‘쑥’… 불황 모르는 슈퍼카

입력 : 2018-12-13 18:18:24 수정 : 2018-12-13 18: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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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작년보다 판매 67% 급증
롤스로이스도 첫 세 자릿수 판매고
수입차 보편화… 희소성 높아 인기
리스·할부 판매로 ‘욜로세대’ 유혹

지난 1987년 문호 개방 이래 수입차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1월 수입차의 신규 누적 등록 대수는 24만2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3660대)보다 16%나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2015년 24만3900대를 넘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수입차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시장도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1억 원 이상 수입차는 2만2962대로, 2017년 같은 기간(1만9227대)보다 19.43%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韓 슈퍼카 시장, 누가 웃었나

영국 롤스로이스는 한국 진출 15년만에 처음으로 세 자릿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계 판매량은 1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7% 뛰었다. 레이스(26대), 던(11대), 팬텀(8대) 순으로 모두 대형 세단이 견인한 결과다.

올해 처음으로 공식 판매량이 집계되는 이탈리아 마세라티는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1538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봐도 상위 10위 내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독일 포르쉐는 올 11월까지 전년 대비 66.6% 급증한 총 4066대를 판매했다. 영국 벤틀리 역시 21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 중이다.

◆ “더 특별하게”… 슈퍼카에 눈 돌리는 고객들

수입차 관계자는 최근 슈퍼카 성장세의 원인을 ‘희소성’에서 찾았다. “개방 초창기부터 수입차는 일종의 사치재였기 때문에, 이제는 더 특별한 차량을 찾는 고객들이 초호화 차종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설명이다. 양극화가 심해진 자산 구조의 특성상 고소득층의 소비력은 대체로 경기와 무관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 중심으로 변화한 트렌드를 잘 공략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만들어낸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리스, 할부 등을 통해서라면 당장 목돈이 없어도 기대 수익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된 상황. 구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초기 자본이 부족한 젊은 ‘욜로(현재를 즐기는 소비 태도)’세대를 유혹하기 충분해졌다.

◆ 슈퍼카 신차 공세, 내년에도 인기 쭉

럭셔리카 브랜드 본사에서도 이제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 미디어와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의 비전을 공유하는 연례행사 ‘람보르기니 데이’를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슈퍼 SUV 우루스와 가장 빠른 양산차 아벤타도르를 국내 최초 공개하며 내년 상반기 시판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맥라렌은 1년간 전 세계 500대 한정 생산하는 600LT를 국내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달 공식 출시행사까지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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