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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넥센, 김민성-이보근 잡을까 놔줄까...단장의 생각은?

입력 : 2018-12-12 15:25:34 수정 : 2018-12-12 15: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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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마지막 단추만 남은 걸까.

 

넥센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도 조용하지만 영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08년 창단하며 11년 차 구단으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선수단 구성에는 정평이 나 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상위권에 포진하며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2019시즌 선수단 윤곽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먼저 외국인 선수진 구축을 완료했다. 2년 차 들어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낸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시즌 중 투입돼 빠르게 적응을 끝마친 타자 제리 샌즈와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기대치에 못 미친 에릭 해커는 내보냈고 새 투수 에릭 요키시를 데려왔다. 부족했던 포수진 자원도 해결했다. 박동원이 이탈했고 김재현도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렇다고 어린 주효상을 주전으로 내세울 수도 없어 고민이었다. 하지만 삼성 출신 이지영을 삼각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포수 걱정을 단번에 덜어냈다.

 

유일하게 남은 업무가 있다. FA자격을 얻은 김민성(29) 및 이보근(32)과의 금액 저울질이다. 김민성은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83, 10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대어급에게만 낙관적인 FA시장에서 썩 매력적인 자원은 아니다. 이보근은 64경기에서 7승6패 24홀드를 기록해 중간계투치고는 꽤 괜찮은 성적을 냈다. 조상우가 빠진 불펜의 부담을 그나마 줄여줬다.

 

넥센이 기대 이상의 금액으로 지갑을 열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합리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 외부 영입의 역사는 2012년 이택근과 4년 총액 50억원이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택근도 친정 복귀였다. 

 

최근 4년 동안 붙잡은 ‘집토끼’는 3명에 그쳤다. 그만큼 과다 지출을 감행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엔 채태인을 사인앤트레이드로 롯데에 보냈고 앞서 손승락, 유한준도 각각 롯데와 KT로 떠나보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두 선수의 에이전트와) 한 번 만난 이후 크게 상황이 바뀐 게 없다. 협상이 완료되기까지는 아마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 단장은 “선수 측에서 ‘시장의 흐름을 알고 싶다’고 말하더라”며 협상 장기전을 바라봤다. 과연 넥센은 FA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까. 이번에도 최소한으로 최대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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