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최강희 전북 감독 "잘 생겨서? 경로우대?… 감독상은 선수단이 만들어 준 것"

입력 : 2018-12-03 18:56:05 수정 : 2018-12-03 18:56:0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잘 생겨서? 경로 우대? 저 인간 빨리가야 감독삼을 받을 수 있어서 지지해준 것 같다.(웃음) 감독상은 선수단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별의 순간까지 화끈한 입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3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룹별 환산점수 41.93점(감독 투표 7표 17.50점+주장 투표 4표 10.00점+미디어 투표 44표 14.43점)을 기록해, 올 시즌 승격팀 경남FC를 준우승으로 이끈 김종부 감독(감독 2표 5.00점+선수 3표 7.50점+미디어 74표 24.26점=총점 36.76점)을 5.17점 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역대 6번째 K리그 감독상 수상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사실 최강희 감독은 미디어 투표에서는 30표 차로 뒤졌지만, 현장을 누비는 각 감독과 선수들의 지지를 받아 투표 결과를 뒤집었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잘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아니면 경로 우대일 수도 있다. ‘저 인간 빨리 가야 내가 받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농을 던지며 현장에 웃음 폭탄을 터트린 뒤 “감독상은 선수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밖에서는 1강이라고 하지만, 선수들이 희생하고 헌신하고 팀을 위해 플레이를 해줬기 때문에 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14년 간의 전북 사령탑 생활을 마치고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제을 이끈다. 지난 2일 정규리그 최종전이 고별전이었다. 이날 경기 후 팬들도 최강희 감독도 모두 굵은 눈물을 흘렸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2005년 첫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우승 이후로 전북이라는 팀이 바뀌었다”면서도 “이제 고별전이 추가될 것 같다. 팬이 너무 많이 우시고, 나도 눈물이 많이 났다. 가슴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강희 감독은 6번의 감독상 수상에 대해 “영광스럽다. 하지만 나보다 선수들이 희생해서 만들어준 상”이라며 “지금의 전북이 있기까지 나와 함께 한 선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