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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동 이장' 최강희 감독, 마지막까지 화려했다… 감독상 '역대 최다'

입력 : 2018-12-03 18:48:45 수정 : 2018-12-03 21: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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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봉동 이장’ 최강희(59) 전북 현대 감독이 이별의 눈물을 훔치고 대미를 장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14년간 몸담은 전북을 떠난 중국 슈퍼리그의 톈진 취안젠 사령탑에 오르는 최강희 감독은 ‘KE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 2018’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신기록인 6회 수상의 새역사를 새겼다.

 

최강희 감독은 3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그룹별 환산점수 총 41.93점(감독 투표 7표 17.50점+주장 투표 4표 10.00점+미디어 투표 44표 14.43점)을 기록해, 올 시즌 승격팀 경남FC를 준우승으로 이끈 김종부 감독(감독 2표 5.00점+선수 3표 7.50점+미디어 74표 24.26점=총점 36.76점)을 5.17점 차로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미디어 투표에서는 30표 차로 뒤졌지만, 현장을 누비는 각 감독과 선수들의 지지를 받아 결과를 뒤집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수상으로 역대 6번째 K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미 3회 수상의 박종환 전 성남 일화 감독(1993·1994·1995년), 故 차경복 전 성남 일화 감독(2001·2002·2003년)의 최다 감독상 기록을 갈아치운 최강희 감독은 이날 신기록 숫자를 하나 더 늘렸다.

 

2005년 중하위권에 머물던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첫 감독 생활을 시작한 최강희 감독은 감독 데뷔 첫해인 2005년 FA컵을 시작으로 6번의 K리그 우승(2009·2011·2013·2015·2017·2018년)과 2번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006·2016년) 정상을 이끌었다. 전북은 명문 구단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최강희 감독은 평소 소탈한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전북의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전북 완주군 봉동의 이장으로 불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존재감을 빛냈다.

 

K리그에서 모든 것을 이룬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출범 후 사상 첫 스플릿 시스템 도입 전 우승을 확정짓는 기록을 세웠고, 감독 역대 통산 최다승(229승)이라는 숫자를 남기고 K리그 무대를 떠난다. 지난 2일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팬과 이별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최강희 감독은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팬들, 선수들과 결별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눈물을 훔치고 편안한 모습으로 수상대에 오른 최강희 감독은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은 물론이고 어떤 경기장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응원해준 전북팬, 묵묵히 선수단을 지원한 구단에 감사하다”며 “K리그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계속 투자하고, 좋은 선수가 남아있어야 한다. K리그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떠나겠다”고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에는 득점왕(26골) 말컹(경남FC)이 수상했다. 말컹은 이날 MVP 투표 환산 점수 55.04점을 기록, 32.13점을 기록한 이용(전북)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시즌 K리그2 MVP를 수상한 말컹은 2017시즌 K리그1 MVP를 수상한 조나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 2부리그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또한 2012년 데얀(현 수원 삼성)에 이어 6시즌 만에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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