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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한승규, 치열 경쟁 아닌 압도적 수상

입력 : 2018-12-03 17:34:45 수정 : 2018-12-03 17: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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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영플레이어상은 한승규(울산)가 받아야죠!”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영플레이어상 부문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골키퍼 송범근(전북)과 무섭게 치고 오른 공격수 한승규(울산). 누구 하나 부족함 없는 후보였기 때문이다. 송범근은 프로 데뷔인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19경기를 클린시트로 장식했을 정도로 선방률이 좋다. 한승규는 5골7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리그 3위, FA컵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우승팀 전북 선수단의 송범근 어필도 상당했지만 우승에 닿지 못한 울산의 ‘한승규 어필’은 그 이상이었다. 울산 선수단은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영플레이어상은 한승규가 받아야 한다”며 미디어에 목소리를 전했고, 김도훈 울산 감독은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아예 한승규를 대동하며 팀 대표 선수임을 표현했다.

 

 그렇다면 관심의 중심에 놓였던 두 선수 반응은 어땠을까. 3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앞서 만난 한승규는 “범근이랑 이에 대해 자주 얘기했는데 누가 받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솔직히 욕심 나는 상이다. 평생 한 번뿐인 상 아닌가. 이 상을 받게 된다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가지 못한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히 얘기했다. 송범근 역시 “골키퍼가 아직 받아본 적 없는 상이라 욕심은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종적으로 웃은 이는 한승규였다. 한승규는 총점 100점 만점 중에 환산 점수 56.39점을 획득하며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성공했다. 송범근은 15.74점에 그치며 다른 후보자 강현무(15.90·포항)에게도 뒤졌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미디어와 선수단, 감독들은 한승규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줬다.

 

 시상식에 오른 한승규는 “지난해 친구 김민재(전북)가 이 상을 받은 것을 보면서 ‘나도 내년에는 꼭 받도록 노력해야지’ 생각했는데 정말 받아 기쁘다. 부족한 모습 채워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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