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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기분 어때요?” “승규 골 왜 못 막아?” 현장 수놓은 한승규 vs 조현우 입담 배틀

입력 : 2018-12-03 12:43:45 수정 : 2018-12-03 12: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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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입담은 이미 예리한 칼날과 같다.

 

 오는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8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울산과 대구의 결승 1차전을 앞두고 양 팀의 신경전이 벌써 대단하다.

 

 시작은 프로 2년차 공격수 한승규(울산)가 열었다. 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결승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승규는 “지난 시즌 팀이 우승할 때 큰 역할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번엔 잘하고 싶다”면서 “2연패에 대한 선수들 열망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인 조현우(대구)를 상대로 골을 넣을 생각에 벌써 설렌다. 1골 1도움 정도 올려서 팀 승리를 이끌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현우를 향한 도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진행자가 서로에 대한 궁금증을 묻는 질문을 하자 한승규는 “연예인급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 선수인데 길거리에서 시민들이 알아보는 기분은 어떤가. 또 평소 헤어 스타일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한데 미용실은 얼마나 자주 가는지 궁금하다”며 경기 대신 사생활 질문을 해 현장을 폭소로 만들었다.

 

 한참 미소 짓던 조현우는 “2주에 한 번씩 미용실을 간다“며 능숙하게 받아친 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다듬는 나만의 루틴이 있다. 이번 울산전을 앞두고도 깔끔히 정리할 계획이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다. 대구의 역사를 쓰고 싶다”고 답변했다.

 반대로 조현우의 역습도 이어졌다. 그는 “한승규는 평소 원더 골을 잘 넣기로 유명하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슛을 쏘는 움직임이 좋더라. 다만 경기를 분석하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왜 저 골을 못 막지?’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면서 “내가 막아보고 싶다. 승규 외모가 연예인 못지 않은데 내가 잘 막아서 1골 1도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해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양 팀의 분명한 목표 의식이 노련한 입담으로 표현됐다. 올 시즌 과감한 투자로 선수층을 살찌운 울산은 FA컵 우승으로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이며 대구는 팀 창단 후 첫 타이틀의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 과연 결승전에선 어떤 팀이 웃게 될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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