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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박지수 원맨팀? 부담감 이겨낸 ‘주장’ 강아정도 있다

입력 : 2018-12-02 13:00:00 수정 : 2018-12-02 12: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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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주장의 손끝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국민은행 포워드 강아정(29)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주전 슈터임에도 좀처럼 외곽포를 꽂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시즌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점이 시즌 초반 슛 난조로 이어졌다. 그러나 간절함으로 무장한 주장은 부담감을 떨쳐내고 다시 팀 공격의 중심에 진입했다.

 

지난 시즌 34.8%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슈터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1라운드의 모습은 냉정히 말해 기대 이하였다.

 

3점 슛 성공률은 26.5%(9/34)까지 떨어졌다.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이란 정상급 선수들이 존재하나, 외곽 지원의 미비로 더욱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는 죄책감마저 느꼈다. “슛 난조도 그렇지만 외곽 슛 실패 이후 다른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도 속상했다. 스스로에 실망이 커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을 정도.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하체 밸런스의 불균형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실력은 있는 선수인 만큼,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은 올라올 것이다. 대신 편하게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정신무장에 맹훈련까지 더해지자 2라운드의 슛 감각은 이전과 달랐다. 2일 기준 최근 4경기의 3점 슛 성공률은 35.7%(10/28)다. 자연스럽게 득점도 늘었다. 1라운드에선 평균 8.2점을 올렸다면 2라운드에선 평균 14.3점을 기록 중이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어느새 간판 박지수를 제치고 2라운드 팀 내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지난 1일 삼성생명전에서는 짜릿한 역전 버저비터 3점 슛까지 선보이면서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부담감보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엿보이는 요즘이다.

 

물론 여전히 국민은행이 나아갈 길은 멀고 험하다.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선두 우리은행과의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시즌은 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즌 종반에 헤매는 일 없도록 2라운드부터 컨디션을 되찾겠다”며 공약을 지킨 강아정은 살아난 컨디션과 함께 반전을 꿈꾼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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