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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감바와 계약 연장설··· 유럽 천천히 본다

입력 : 2018-12-02 12:38:10 수정 : 2018-12-02 14: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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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갓의조’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진로는 어떻게 될까.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2일(한국시간) J리그 감바 오사카가 황의조와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황의조가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은 있지만 기본 노선은 잔류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의조의 기존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였다.

 

황의조는 2018년 한국이 모처럼 발굴한 대형 스트라이커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벤투호에도 계속 승선하며 A매치 6경기 3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은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6골을 넣으며 강등권에 맴돌던 팀을 9위까지 이끌었다. 리그 득점 3위.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21골이다. 특히 하반기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9연승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런 활약에 해외 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황의조는 현재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강국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 감각이 ‘좋다’는 수준을 넘어 ‘뛰어나다’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현재 황의조의 유럽 진출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황의조는 천천히 보기로 했다. 이번 재계약이 유럽 포기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2019년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이 열린다. 벤투 감독은 12월 중순 선수들을 조기 소집해 대회를 준비한다. 황의조 역시 발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아시안컵과 유럽 진출을 동시에 대비할 여력이 없다. 1월 말까지는 아시안컵에 전념해야 한다. 유럽은 1월에도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진출하면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권창훈(디종) 역시 2017년 1월 유럽으로 향했다가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해당 시즌을 공격포인트 제로, 벤치 멤버로 마감했다. 여기에 황의조는 2018년 각종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도 지친 상황인데 무리하게 유럽 진출을 진행하다 탈이 날 수 있다.

 

감바에 대한 의리도 크다. 황의조는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 여름, 자신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해준 감바에 고마운 마음이 있다. 당시 감바는 팀이 강등권이었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황의조의 차출을 승인하는 배려심을 보였다. 황의조는 유럽을 진출하게 되더라도 이적료 등 감바에 보답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겠다는 계획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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