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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 아니다’ FC서울, 11위 강등 역사 피할 수 있나

입력 : 2018-12-02 12:34:32 수정 : 2018-12-02 12: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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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결국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K리그 리딩클럽이자 한때 모든 선수가 염원하는 클럽이라 불리던 FC서울이 올 시즌을 11위로 마감했다. 불과 2년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팀이다. 올 시즌 내내 공수 불안으로 이렇다할 탄력을 받지 못하던 서울은 최종 라운드 상주전마저 0-1로 패하며 팀 역대 최악의 순위인 11위의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감독이 두 차례나 바뀌고 서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이 다시 돌아왔지만 반전은 없었다. 최 감독 부임 후 치른 7경기에서 단 1승(2무4패)에 그쳤다. 10골 이상 넣는 외인 킬러도 없었고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과 국가대표 선수도 부재했다.

 

서울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즌 초 상상도 못했던 강등이 남은 2경기로 현실이 될 수 있다. 서울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부산은 정규리그 팀 득점(36경기 53골)·실점(35실점) 2위였다. 호물로(10골9도움)를 비롯해 국가대표로 성장한 김문환 등 공수 균형을 갖춘 팀이다. 서울에서 뛰었던 이재권, 김치우도 건재하다. 

 

부산은 지난 시즌 승강PO에서 상주에 패해 아깝게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선수들이 2경기 결과에 명운이 갈리는 중압감을 알고 있다. 2년 연속 승격 실패는 안 된다는 절박함은 더 진해졌다. 이 부분이 낯선 서울이 당황할 수 있다.  

 

역사도 서울의 편은 아니다. 승강 PO에서 K리그1 11위 팀이 살아남은 것은 지난 시즌 상주가 유일했다. 그 이전에는 승리조차 없었다. 서울은 올 시즌 40골로 리그 최소 득점을 기록했는데 상하위 스플릿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소 득점을 기록한 11위 팀은 모두 강등당했다. 믿고 해결해줄 킬러가 없으니 선제 실점이라도 당하면 그대로 상대에 페이스를 내주고 만다.

 

서울이 강등까지 당할 전력은 분명 아니다. 시즌 전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최용수 감독은 “승강 PO란 결과는 우리의 부족함으로 나온 결과다.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누구 탓 하지 않고 절박함을 가지고 남은 180분을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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