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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모라이스 신임 전북 감독의 당면 과제는 ‘3통’

입력 : 2018-11-30 13:14:33 수정 : 2018-11-30 13: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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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조제 모라이스(53) 신임 전북 현대 감독의 당면 과제는 ‘3통’이다. 리더십의 주요 덕목인 통솔력, 통합력, 통찰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전북 현대는 29일 “올 시즌을 마친 뒤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부임하는 최강희(59)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출신의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했다”며 “1994년 창단 이후 첫 외국인 사령탑”이라고 발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럽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은 지도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는 조제 무리뉴 감독을 보좌하며 포르투(2003∼2004년), 인터 밀란(2009∼2010년), 레알 마드리드(2010∼2013년), 첼시(2013∼2014년, 2015∼2016년) 등 유럽의 명문구단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한 것으로 국내 축구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을 더 높은 곳으로 도약시킬 인물”이라며 “그의 경험은 전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라이스 감독의 당면 과제는 3통에 있다. 우선은 통솔·통합력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장기 집권 체제에서 완성형인 구단이다.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을 필두로 김신욱, 이승기, 손준호, 신형민, 한교원, 이용,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 홍정호, 최보경 등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로페즈, 티아고, 아드리아노 역시 국내에서 포지션별 정상을 찍은 검증받는 선수이다. 백업 멤버인 수비수 이재성, 박원재, 임선영, 정혁, 장윤호는 어느 팀에 가서도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최강희 감독이 명장으로 꼽히는 이유는 이들은 똘똘 뭉치게 해 원팀을 만든 능력이다. 영화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벤져스’마저도 내부 분열로 힘겨운 싸움을 펼친다. 최강희 감독은 이들을 어르고 달래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K리그1을 전북 전하로 만든 것도 이 능력이다.

 

모라이스 감독의 연착륙은 이 부분에 달렸다. 실제 최강희 감독이 떠나면서 전북은 폭풍 전야를 맞고 있다. 김신욱, 김민재 등을 포함해 김진수 신형민 이승기 최보경 등 중동 및 아시아 클럽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이적을 선택하지는 미지수지만, 이 변화를 슬기롭게 대처해야 감독 교체의 후폭풍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통찰력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아시아 축구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다, 2014∼2015시즌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독 생활을 했지만, 동아시아권은 첫 도전이다. 문화적 차이를 빠르게 인지해야 한다.

 

다행히 전북은 김상식 코치와 다음 시즌도 함께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3통에 관련한 부분에 있어 모라이스 감독과 김상식 코치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모라이스 감독이 변화를 맞이한 전북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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