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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서 4승’ 그럼에도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왜 만족하지 못할까

입력 : 2018-11-29 13:05:00 수정 : 2018-11-29 10: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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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승패를 떠나서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그것도 4연승을 달리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럼에도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의 표정엔 불만이 가득했다.

 

이 감독의 불만을 이해하려면 28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으로 시계를 돌려야 한다. 당시 4연승에도 이 감독은 “4경기 이긴 것으로는 연승이라 평가하기 민망하다”며 최근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뒷심 부족은 개선됐다. 문제는 경기 중반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경기력 저하다. 결국 집중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트별로 냉·온탕을 오가는데,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경기 집중력 저하에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적도 있다. 강성인 이 감독도 ‘경기 후 심야 훈련’은 2010년 지휘봉을 잡은 이래 단 한 번만 실시했는데, 이번 시즌 들어 역대 두 번째 ‘심야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5일 인삼공사와의 홈경기가 0-3 완패로 막을 내리자, 이 감독은 평소 경기장 근처에서 진행했던 선수단 저녁 식사 일정도 취소했다. “숙소 부근(기흥) 김치찌개 집에 전화를 넣어 식사를 간단히 마친 뒤, 체육관에서 12시까지 훈련을 했다. 공을 향한 집중력을 강조했다. 선수들도 ‘마땅히 추가 훈련을 해야 한다’는 표정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추가훈련 덕분이었을까. 이후 기업은행은 2라운드에서만 4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28일 흥국생명전이 1-3 패배로 끝나자 “또 경기 중반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가 나왔다”며 이 감독의 목소리가 재차 높아졌다.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2세트 중반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뒤, 3,4세트에서도 반전 없이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방심을 했기 때문인데, 패하더라도 이렇게 경기를 풀어나가면 안 된다”며 "독한 구석이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2라운드의 성과(4승 1패)를 생각해 본다면 이 감독의 역정은 다소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나, 전혀 일리가 없는 지적은 아니다. 본인도"2라운드에서 표면적으로는 기본 이상의 성과는 냈다"라고 자평했지만 이 감독은 기본 이상이 아닌 정상급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역정이란 채찍을 들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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