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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이재영-톰시아 뿐? '이적생' 김미연이 살아난다

입력 : 2018-11-28 21:44:15 수정 : 2018-11-28 21: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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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화성 이재현 기자] 부진을 털어낸 ‘이적생’의 어깨가 빛났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연승을 이어가는 힘은 부족하지만, 반대로 쉽게 연패에 빠지지 않으면서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역시 흥국생명의 전력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이재영과 베레니카 톰시아다. 27일까지 리그 득점 3위(211점)의 톰시아와 6위(168점) 이재영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존재다. 문제는 의존도였다.

 

다른 선수들이 좀처럼 지원사격에 나서지 못하면서 리그를 주름잡는 두 선수를 보유했음에도 흥국생명은 팀 득점과 공격성공률이 모두 5위에 그쳐있다. 그렇기에 ‘이적생’ 레프트 김미연(25)의 부진은 무척 뼈아팠다.

 

그러나 2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선 달랐다. 경기 내내 15점을 올린 김미연을 앞세워 흥국생명은 3-1(22-25 26-24 25-19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5승째(4패)를 거둔 흥국생명은 승점 15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연승행진을 ‘4경기’로 마감했다.

 

1세트는 2점으로 주춤했던 김미연은 2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2,3세트 종반의 활약이 백미였다. 25-24로 근소하게 앞섰던 2세트에서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 23-19 상황에선 퀵오픈에 성공, 세트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미연은 경기 당 득점 6.11점, 평균 공격성공률이 27.4%에 불과했지만, 5연승에 도전했던 강호 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최다득점에 성공한 것은 물론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48%)까지 자랑하면서 ‘제3 옵션’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경기 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미연이가 서브 리시브에서 잘 버티면서 좋은 공격을 이어갔다. 그동안 부진했지만 흔들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다독이겠지만, 훈련은 강화하겠다”며 웃었다.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중인 김미연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향한 흥국생명의 꿈도 조금씩 커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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