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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5연패’ SK, 헤인즈 복귀에도 계속되는 문경은 감독의 고뇌

입력 : 2018-11-26 10:06:45 수정 : 2018-11-26 13: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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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방법을 많이 바꾸고 있죠.”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23일 KT와의 부산 원정경기에서 패한 뒤 상경길에서 장고를 거듭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도 잠깐이더라”라고 회상했을 정도로 깊은 생각에 빠졌다. 고민의 중심은 역시 팀의 중심인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7)다.

 

지난 시즌 종반 무릎 수술 후 재활에 나섰던 헤인즈는 지난 13일 삼성전부터 코트에 복귀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와는 거리가 있다. 26일까지 6경기에서 평균 16.3점을 기록 했는데, 평균 20점을 상회했던 지난 3시즌에 비한다면 저조하다. 문 감독은 “체력이 아직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고, 부상 트라우마를 확실히 떨쳐내지 못한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최준용, 안영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있기에 어떻게든 ‘공수 구심점’ 헤인즈를 살려야 했다.

 

문 감독은 큰 폭의 변화를 줬다. ‘2~3분가량 출전 후, 2~3분의 휴식’이란 파격 기용은 물론 폭넓은 수비 지시 대신 장신 외국인 전담 수비만 주문하는 등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헤인즈를 최대한 배려했다.

 

특단의 조치는 나름대로 효험을 봤다. 25일 오리온전에서 헤인즈는 21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5연패 수렁에 빠진 팀 사정 탓에 문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어렵게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은 살렸지만, 국내 선수와의 엇박자가 고민거리로 남았다. 문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리온 윌리엄스에 맞춰놨던 로테이션을 헤인즈에 다시 맞춰야 하니,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며 자책했다.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지만, 다행히 농구 월드컵 지역예선으로 SK는 2주가량 한숨을 돌릴 천금과도 같은 시간을 벌었다. 문 감독은 “잔부상 속에서도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최부경, 김민수는 물론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70%’의 헤인즈를 생각해보면 휴식기의 의미는 엄청나다. 휴식기 동안 헤인즈는 물론 국내 선수들의 호흡을 가다듬고, 공수 양면에서 훨씬 안정화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설명했다. 재정비에 돌입하는 ‘디펜딩 챔피언’은 과연 휴식기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문 감독의 치열한 고민엔 휴식이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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