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오리온에 희망 안긴 허일영의 물오른 슛 감각

입력 : 2018-11-25 17:21:54 수정 : 2018-11-25 17:21: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재현 기자] 이번에도 허일영(33)의 외곽포가 오리온을 구했다.

 

오리온에게 이번 시즌은 무척 가혹했다. 시즌 초반부터 10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순위는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단신 외국인 선수의 부진까지 겹쳐 일찌감치 교체까지 단행했다.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악재만 한 가득이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직접 “악재가 끊이지 않고 계속 됐던 것이 부진의 원인이었다”며 시즌 초반을 돌아봤을 정도였다.

 

다행히 최근 흐름은 준수했다. 지긋지긋한 10연패 뒤 치러진 24일까지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 했는데, 물오른 슛 감각을 자랑 중인 허일영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상승세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도 허일영의 맹활약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17점(5리바운드)을 올린 허일영을 앞세워 오리온은 88-75(21-10 17-22 30-24 20-19)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62점을 몰아쳤던 허일영은 이 기간에만 15개의 3점 슛을 꽂으며 외곽에서 화끈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SK를 상대로도 허일영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총 3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는데, 터진 시점마저 절묘했다. 전반 종료 직전 오리온은 35-3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종료 1초를 남기고 허일영이 시도한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며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3쿼터에도 2개의 외곽포로 지원사격에 나섰는데, 특히 쿼터 종료 8분 17초를 남기고 성공시킨 3점 슛으로 오리온은 점수 차를 8점 차(43-35)까지 벌렸다. 앞서 김민수의 덩크와 자유투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던 SK의 흐름을 완벽하게 꺾어 놓은 한 방이었다.  

 

경기 후 허일영은 "A매치 휴식기 이전, 승리로 마무리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던 허일영과 함께 오리온에도 조금씩 ‘하위권 탈출’의 희망이 비치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