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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홀드왕’ 오현택의 다짐 “롯데는 마운드가 약점? 내년은 달라야죠”

입력 : 2018-11-25 13:00:00 수정 : 2018-11-25 13: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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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포스트시즌도 거의 안 봤어요.”

 

2018시즌 ‘홀드왕’ 사이드암 오현택(33)의 한 마디다. 부상과 수술로 인한 공백기를 딛고 이뤄낸 성과임에도 최고의 한 해라 자평하긴커녕, 아쉬움만 내비쳤다. 소속팀 롯데의 부진에 기쁨보다 아쉬움이 앞섰다. 게다가 두산 시절부터 연을 맺었던 조원우 전 감독을 떠나보내게 돼,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포스트시즌도 철저히 외면할 만큼 분한 마음도 품었다. 가을에 느꼈던 아쉬움과 분함은 2019시즌을 더욱 힘차게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정규시즌은 종료됐지만, 야구공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꾸준한 훈련 덕에 지난 2년간의 공백기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음에도 아픈 곳이 전혀 없다. “오히려 시즌을 치를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쉬움에서 비롯된 훈련의 연속이다. “시즌이 모두 끝난 시점에도 ‘내가 조금 더 홀드를 챙겼으면, 승수도 쌓였을 텐데, 그렇다면 순위도 바뀔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 오현택은 “주변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선수들도 어떠한 면이 부족해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는지 인지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을 포함해 다소 헐거웠던 마운드 전력을 지적했다.

 

부족했던 마운드 전력의 보완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투수 육성’에 능한 양상문 감독의 부임은 큰 기대로 다가온다. 오현택은 “감독님과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었지만, 롯데는 물론 LG 시절에도 투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분 아닌가. 내년에는 분명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어느새 30대 중반에 접어든 만큼, 본인부터 솔선수범할 계획이다. 오현택은 “어느새 중고참이 된 만큼, 예년과는 달리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벌써 내년의 궁극적인 목표도 세워뒀다.

 

“올해 ‘롯데는 마운드가 약하다’는 주변의 지적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어요. 내년엔 이러한 지적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전력을 다할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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