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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날두 같았다” 푹 쉰 손흥민, 리그 1호골 작렬

입력 : 2018-11-25 10:25:06 수정 : 2018-11-25 10: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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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손날두(손흥민+호날두) 같았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전에서 나온 손흥민(26·토트넘)의 골을 보고 BBC 앤드류 어글리 축구 패널이 던진 칭찬이다.

 

손흥민이 드디어 폭발했다.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로 팀 승리(3-1)를 이끌었다. 리그 첫 골이자 시즌 3호 골.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0(10승3패)을 기록하며 첼시(승점 28)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골 장면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하프라인부터 50m가 넘는 거리를 엄청난 스피드로 달리며 달라붙는 수비수를 제쳤고 페널티 지역까지 들어와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윙어 조르지뉴도, 월드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도 손흥민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 특유의 돌파와 스피드, 환상적인 마무리꺼지 모두 빛나던 순간. 

 

리그 마수걸이 골 소식을 듣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그럴 만도 했다. 손흥민은 올 한 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러시아 월드컵을 참가했고, 이후에는 소속팀 프리 시즌, 다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이어 파울로 벤투 감독의 대표팀에 승선해 9, 10월 A매치 4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 주장의 중책까지 맡으며 책임감까지 커진 터다. 10월 A매치를 마친 후에는 “솔직히 힘들다”고 까지 토로했다. 새 시즌이 시작됐지만 움직임과 결정력 면에서 포지션 경쟁자들에 비해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이 손흥민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일 6일을 쉬고 나선 카라바오컵 웨스트햄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시동을 걸더니 대표팀 불참과 함께 2주의 휴식을 취한 이날 첼시전에선 자신의 장점을 응축해 단숨에 폭발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은 골을 넣을 자격이 충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이 지옥의 일정에 참전할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은 내년 1월2일 리그 카디프시티전까지 3일 간격으로 경기가 계속 열린다. 푹 쉰 손흥민이 리그 첫 골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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