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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최대어 양의지 쟁탈전, 두산 vs NC의 ‘FA 한국시리즈’

입력 : 2018-11-26 08:35:17 수정 : 2018-11-26 09: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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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잠실이냐 창원이냐.

 

올겨울 FA 시장 최대어 양의지(31)의 행선지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최근 NC가 양의지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두산과 2파전을 예고했다. 포수 보강이 시급한 롯데는 내부적으로 외부 FA 영입에 회의적이다. 변수는 모그룹 ‘오너’의 의지다.

 

NC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전화통화서 “올해 제일 아쉬운 부분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 가장 마이너스였던 포수다. 어떤 방법이라도 만들어 봐야 할 절실함이 있다”고 말했다.

 

올겨울 FA 시장에 나온 포수는 양의지와 이재원뿐. 그런데 이재원은 양의지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전국구 스타’ 이미지도 강하지 않다. 무엇보다 SK가 이재원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SK는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벌써 두 차례나 만나는 등 협상에 적극적이다. 이재원도 “SK 잔류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여러차례 말했다.

 

아울러 NC는 내년 신축 구장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새구장에 좀 더 많은 관중을 동원하기 위해선 ‘전국구 스타’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NC의 관심은 양의지로 향한다. 양의지는 팀 전력을 단숨에 끌어 올릴 수 있는 ‘S급’ 선수다. 블로킹이나 볼 배합에서 투수들이 믿고 공을 던질 수 있는 포수다. 여기에 수비가 더 중요한 포수지만 강타자다. 올해 정규리그 타율 2위(0.358)에 올랐고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23개의 대포를 날렸다.

 

원소속팀 두산은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두산은 최근 FA ‘집토끼’들과의 협상에서 미온적인 태도였다. 올겨울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의지마저 보낸다면 ‘짠돌이 구단’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양의지마저 내줄 경우, 내년 시즌 전력은 물론 구단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프로야구단의 FA 영입 자금은 그룹에서 지원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현실에서 두산도 우선 허리를 숙이고 있다. 잔류 협상에 키를 쥔 ‘오너’의 허락이 떨어져야 양의지의 잔류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의 적정한 FA 금액은 얼마일까. 시장 및 팀 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FA 시장에서 사실 적정 금액이란 있을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100억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최근 구단들이 늘어나는 적자 폭에 100억원이 넘는 대형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결국 최대치 100억원을 놓고 두산과 NC가 ‘쩐의 전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의지 측도 100억 규모 계약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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