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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간판 이대훈,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올해의 남자 선수 유력

입력 : 2018-11-24 11:52:18 수정 : 2018-11-24 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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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 한 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4연패 달성과 그랑프리 시리즈 통산 12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대훈은 2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자예드스포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8 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둘째 날 체급별 메달 결정전에서 5년 후배인 김석배(삼성에스원)와 결승에서 국제대회에서 보기 드문  65-20, 45점 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경기 시작과 함께 몸통과 주먹으로 순식간에 5점을 선취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김석배도 물러서지 않고 몸통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후 이대훈의 몸통 득점이 터지면서 17-4로 점수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점수 만회를 위해 2회전 몸통과 머리 공격을 퍼부은 공격에 한계선 바깥으로 밀려난 이대훈은 김석배 허점을 찾아 빈 곳에 몸통 공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31-8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시작한 3회전 이대훈은 잠시도 방심하지 않았다. 김석배 공격을 뒤차기와 뒤후려차기로 연달아 꽃아 중심을 흔들었다. 마지막 경기 종료 직전까지 쉬지 않고 공방을 펼친 끝에 자신의 최고 점수인 65-20 대승을 거뒀다. 

 

올해 이대훈은 연초 2017-2018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 아시안게임 출전 때문에 불참한 모스크바GP를 제외한 모든 그랑프리 시리즈 3회 우승과 파이널까지 모두 휩쓸었다. 이날 푸자이라 국립극장에서 열릴 ‘2018 WT 올해의 남자선수’ 후보에 오른 이대훈은 역대 네 번째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대훈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먼저 기쁘지만, 석배를 이겨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연승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앞으로 석배와 많은 선수들과 올림픽을 향해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파이널에 남녀 8체급에 총 13명이 출전,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고교 3학년인 장준(홍성고)은 남자 58㎏급 결승에서 스페인 헤수스토르토사카브레라를 1회전 뒤차기 연속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14-8로 앞선 3회전 거친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마지막 왼발 머리 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21-12로 꺾고 왕중왕이 됐다. 

 

예선에서 노련한 탑 랭커를 연달아 제압한 장준은 준결승에서 넘어야 할 산 김태훈 마저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 GP 2차전 첫 우승을 신고한 이후 이번 파이널까지 우승을 차지한 장준은 랭킹포인트 80점을 추가로 획득해 단숨에 13위에서 6위권 내로 진입하게 됐다. 이로써 이 체급 독보적인 랭킹 1위 김태훈(수원시청)과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 됐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여자 49㎏급 최정상에 올랐다. 지난 맨체스터 GP 4차전에서 왼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은 김소희는 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태국 패니팍웅파타나키트를 10-8로 제압, 지난해 파이널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3회전을 맞은 김소희는 오른 발 앞발을 주무기로 하는 패니팍 전술을 뚫을 전략으로 접근전 몸통 승부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김소희는 올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에 실패했지만, 연초 그랜드슬램 우승을 시작으로 로마GP 1차와 모스크바GP 2차에 이어 파이널까지 우승하면서, 기억에 남는 한 해를 마감했다. 

 

김소희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기쁘다. 파이널은 은메달뿐(2013, 2016∼2017년)인데, 이번에는 패니팍을 이겨 더욱더 값진 우승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패니팍과는 서로 잘 아는 선수이기에 압박감을 버리고 편안하게 준비한 대로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아름은 여자 67kg급 파이널 최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크로아티아 니키타글라스노비치에 2회전까지 3-5로 뒤진 상황에서 왼발 몸통 공격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공방을 벌인 끝에 11-7로 이겼다.

 

남자 80kg 이상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결승에서 난적 러시아의 블라디슬라프라린과 3회전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1대5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랑프리 첫 결승에 오른 67kg급 김잔디(삼성에스원)는 터키 누르타타르와 3회전까지 5-5 접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에 돌입, 오른발 앞발 커트 공격을 타타르의 왼 앞발 몸통 바깥차기에 일격을 당하며 은메달을 추가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세계태권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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