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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삼성의 강민호, FA 첫 해 성적표는 어땠나

입력 : 2018-11-23 06:30:00 수정 : 2018-11-23 09: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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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어느덧 한 시즌이 흘렀다.

 

푸른 유니폼을 입었고 부산이 아닌 대구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강민호(33·삼성)는 2017시즌이 끝난 뒤 4년 총액 80억에 삼성과 계약했다. 2004년부터 한 시절을 풍미했던 ‘롯데의 강민호’ 시절을 마무리 짓고 제2의 야구인생을 사자군단에서 시작한 것이다.

 

삼성의 포수 마스크를 쓴 1년은 어땠을까. 총체적으로 대형 FA다운 몸값을 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8시즌을 마운드 세대교체 및 개혁의 원년으로 삼은 삼성에 훌륭한 포수가 절실했다. 기존 이지영이 안방마님 역할을 해왔지만 경쟁과 변화가 필요했다. 강민호는 투수 리드에서 리그 최상위급 포수를 꼽히는 만큼 팀 내 여러 가지 좋은 효과를 가져다줬다.

우선 마운드를 소리 없이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는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5.88)에 머물던 투수진을 리그 5위(5.19)까지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특히 양창섭을 비롯해 최충연, 최채흥 등의 신인 및 젊은 사자들의 마운드 적응력을 높여줬다.

 

뿐만 아니다. 함께 포수마스크를 쓴 이지영을 더욱 분발하게 만들었다. 이지영은 2018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343(178타수 61안타), 19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결국 선의의 경쟁 및 협력 관계가 구축된 셈이다.

 

다만 본인의 방망이는 아쉬운 면이 있다. 강민호는 2018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69(427타수 115안타), 7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만 따졌을 땐 2015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수치지만 내실은 있다. 타점 면에서는 호성적을 올렸던 2016시즌(72타점)에 근접했을 정도로 공을 세웠다. 그 결과 5번타자로 167회, 6번타자로 183회 타석에 나서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 역시 22개로 2015시즌 이후 4연속 20홈런을 이상 뽑아주며 장타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삼성은 세 시즌 만에 20홈런 쿼텟(4중주)을 완성했다. 

 

가을야구 입성은 한 발자국(6위) 모자랐다. 강민호가 새 더그아웃 리더로서 책임을 통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분명한 건 하위권에서 탈출하며 변화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는 점이다. 2019시즌 강민호는 삼성의 도약에 어떤 기여를 할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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