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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22 03:00:00, 수정 2018-11-21 18:20:30

    자동차와 드론의 결합… 미래 성장 동력 될까

    현대차, 미국 톱플라이트에 투자
    차세대 이동수단 공동 연구 진행
    항공운송·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우버는 항공택시 상용화 추진 중
    차량공유경제 분야서 다각도 접근
    • [한준호 기자] ‘항공운송사업이 자동차 업계에 미래로 향하는 열쇠가 될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대대적인 재편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합종연횡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미국 드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이하 톱 플라이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회사가 드론 업체에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뜬금없어 보이지만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드론을 포함한 항공 운송은 자율주행 차, 차량 공유경제와 함께 새로운 혁신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 중이다. 현대차 역시 미래 혁신 모빌리티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드론 업체와 손잡은 이유를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톱 플라이트에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글로벌 무인항공 드론 시장이 지난 2016년 56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9년 122억 달러, 2026년에는 221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글로벌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음식 배달 업체들이 드론을 활용한 단거리 배송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택배 업종에도 드론이 등장한 상태다.

      일단 항공 운송 분야에서 가장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 차량 공유기업인 우버다. 우버는 2016년부터 항공 택시 서비스인 ‘우버 에어’를 포함한 무인항공운송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공개된 우버의 전기수직이착륙기는 300~600m 상공을 시속 241㎞에서 최대 321㎞로 이동할 수 있다. 우버는 항공 택시 서비스를 2020년 시연하고 2023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요금은 우버의 고급 리무진 서비스인 ‘우버블랙’ 수준으로 책정했다.

      우버는 이미 본업인 차량 공유 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중국의 디디추싱, 동남아시아의 그랩 등과 함께 차량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우버가 시행할 항공택시 사업은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교통 체증이나 대기오염 유발 등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버 항공 택시의 경우, 상용화를 위한 대량 생산이 실현된다면 자동차 제작 단가 수준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자동차 업계로서는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기에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토요타가 얼마 전 우버와 디디추싱 등에 지분 참여 중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손잡고 합자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도 기존 차량 공유 외에 항공택시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토요타와 달리 현대차처럼 직접 항공 운송 분야에 뛰어든 제조사도 있다. 포드가 자율주행 밴에 드론을 실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리버리’를, 아우디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공동으로 항공택시 차량인 ‘팝업 넥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현대차가 투자 대상이자 연구개발 협력사로 선정한 톱 플라이트는 2014년 설립된 무인항공 드론 전문 개발 신생기업으로 하이브리드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드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형 드론에는 기본 배터리 외에 소규모 가솔린 엔진을 탑재, 비행 중 엔진을 가동해 배터리를 충전시킴으로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현재 톱 플라이트의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4㎏의 화물을 싣고 2시간 이상, 10㎏ 화물로는 1시간 이상 비행에 성공할 정도로 뛰어난 장거리 비행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단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발굴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전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뿐만 아니라 사람을 운송하는 항공택시도 고려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하게 사업 영역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드론 등 항공 기술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운송 분야 외에도 현대차는 우버 등이 이끄는 차량 공유경제 분야에서도 다각도로 투자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차량 공유와 관련한 다양한 투자 및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차량 공유업체인 싱가포르 그랩, 호주 카넥스트도어, 인도 레브 등에 대한 투자를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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