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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도 구축… 벤투가 웃는다

입력 : 2018-11-21 09:00:00 수정 : 2018-11-20 21: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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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플랜 A에 이어 B도 맹활약이다. 벤투 감독이 미소 짓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월 호주 원정을 순조롭게 마쳤다. 호주와는 1-1로 비겼지만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4-0 대승을 거뒀다. 벤투호 체제에서 치른 A매치 6경기 3승3무 무패 행진이다.  

 

사실 벤투 감독은 선발 라인업 변화를 그다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황의조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남태희 등 공격진에 기성용-정우영으로 구축된 중원, 포백은 홍철-김영권-장현수-이용, 골키퍼는 김승규 등이 9, 10월 A매치에서 플랜 A로 맹활약했다. 우루과이, 칠레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지지 않는 축구를 펼쳤기에 당장 변화를 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호주 원정에선 주축 멤버가 대거 빠져 불가피하게 백업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벤투 감독은 일단 뼈대(플랜 A)가 세워져야 한국 축구의 발전을 꿰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플랜 B가 성장해 A를 위협한다면 이보다 기쁜 일도 없다. 장기적으로 선의의 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랜 B는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상호(광주)는 2선의 새로운 공격수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우즈벡전에선 왕성한 움직임과 빠른 돌파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자신 있게 상대와 부딪치며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려 노력했다. 당장 주전은 어려워도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충분히 대안으로 꼽힐 만한 활약이었다.

 

주세종(아산)과 황인범(대전)은 중원의 새로운 카드다. 아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선수는 우즈벡전 나란히 선발로 나와 공격 전개에 날개를 달아줬다. 주세종이 정확한 킥과 패스로 세트피스에서 존재감을 보였다면 황인범은 창의적인 움직임과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힘을 보탰다. 

 

센터백 경쟁도 치열해졌다. 김영권 김민재가 우선 눈도장을 찍었지만 정승현 역시 우즈벡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안정된 발기술로 팀의 무실점 대승을 도왔다.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빌드업 기술도 갖춘 선수다. 

 

호주 원정의 성과가 크다. 플랜 B도 기회가 생기면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벤투 감독에 어필했다. 엔트리는 정해져 있는 가운데 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도 현재진행형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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