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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황의조, 아시아를 지배한다

입력 : 2018-11-20 20:51:33 수정 : 2018-11-20 2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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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 감각, 활화산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QSAC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남태희(알두하일), 황의조,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치른 여섯 차례 A매치에서 3승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9분 만에 이용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남태희가 왼발 발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23분에는 황의조가 페널티 지역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재차 열었다. 한국의 공격력에 우즈벡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전에도 공격적으로 나선 벤투호는 문선민과 석현준까지 골 맛을 보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황의조의 골 사냥이 매섭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빛나는 스트라이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9골로 득점왕, J리그에선 16골로 득점 3위에 오르며 그간 의문부호를 보내던 팬들의 시선을 ‘찬양’으로 바꿨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지난해까지의 A매치 성적(11경기 2골)이었는데 벤투호 승선 이후에는 이마저도 장점으로 바꾸고 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치른 6경기에 모두 나서 3골이다. 팀 내 최다 골이자 2경기 연속골이다. 

 

스트라이커는 골이 최고 장점인데 황의조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동작 하나하나가 위협적이다. 이날 경기가 좋은 예다. 전반 22분에는 공중으로 뜬 공을 간결한 터치로 빠르게 턴 동작을 취해 수비수를 따돌리며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고 29분에는 좌측에서 시도한 슛이 아깝게 골문을 빗겨갔다. 슈팅 스팟에 걸리면 골키퍼가 방심을 못 한다. 16분에는 수비수를 유인한 뒤 이청용에 좋은 패스를 찔러주는 이타적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황의조의 승선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골 결정력이 워낙 뛰어나 주전 경쟁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라는 고질적인 한국 축구 고민이 황의조의 등장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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