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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쌍둥이네, 소사·윌슨보다 나은 선택은 없다?

입력 : 2018-11-20 15:19:42 수정 : 2018-11-20 17: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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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내년에도 소사-윌슨 원투펀치 볼 수 있을까.

 

쌍둥이네는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발마운드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약해진 선발진으로 2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시련을 맛봤다. 그 와중에 헨리 소사(33)와 타일러 윌슨(29)은 전반기 상승가도를 달리게 해준 장본인으로 호의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스토브리그에서도 단연 이들의 거취는 뜨겁다.

 

소사와 윌슨은 한 해 동안 원투펀치가 돼줬다. LG의 2018시즌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15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4.11로 1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떨어졌다. 차우찬과 임찬규는 모두 10승 고지에 올랐지만 각각 평균자책점 6.09와 5.77로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나마 소사와 윌슨이 있었기에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재계약까지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면 후반기 체력 및 몸상태다.

 

소사는 시즌 초중반 엄청났다. 전반기에만 8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2.58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후반기는 딴판이었다. 엉덩이 근육통 등에 시달리며 후반기 32일간의 말소 기간을 가졌지만 구위는 살아나지 못했다. 후반기 8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결국 10승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젊지 않은 나이도 걸린다. 그만큼 최근 후반기 모습을 비춰볼 때 내년 시즌이 우려된다. 다만 전반기 인상적인 투구가 후반기 부진을 지울 수 있을 정도였다는 점이 재계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윌슨은 2018시즌 첫 KBO리그에 데뷔했고 기대 이상이었다. 26경기 170이닝 9승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후반기 팔꿈치 근육 부상을 겪으며 20일간 말소 기간을 가졌지만 이후에도 든든했다. 후반기 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1로 LG 선발진 중 가장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후반기 부상의 기억. 투수는 한번 부상이 발생하면 고질적인 부위가 되기 쉽다.  

 

이제 새 외국인 선수의 연봉은 100만 달러가 상한선이다. 그래서 소사와 윌슨의 재계약에 무게가 실린다. 재계약 대상자는 100만 달러 규정에서 자유롭다. 제2의 윌슨(80만 달러)을 데려오는 것은 너무 모험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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