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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넥센, 브리검-해커-샌즈 고른 활약…‘福’ 받았다

입력 : 2018-11-20 07:05:00 수정 : 2018-11-19 1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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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외국인 농사에서 미소 지은 팀이 있다.

 

넥센은 외국인 투타 모두 풍년으로 탁월한 선구안을 입증했다. 타 팀을 보면 세 명의 선수가 고루 활약을 펼친 경우는 드물다. 결국 넥센의 외국인 3인방은 가을야구까지 갈 수 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 전력으로 빛을 발했다. 투수진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해커를 비롯해 타자 제리 샌즈가 그 주인공이다. 내년 시즌도 재계약 전망이 밝은 가운데 세 선수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브리검은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은 지 어느덧 2년 차다. 시작은 전학생 신분이었다. 2017시즌 부진했던 션 오설리반이 방출된 뒤 5월부터 데뷔 마운드에 섰다. 2017시즌 24경기 144이닝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로 가능성을 보이며 성공적인 적응력을 보여줬다. 2018시즌에도 65만 달러에 넥센과 한 배를 탔고 믿음에 보답했다. 31경기 199이닝 11승7패를 올리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넥센이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오를 수 있는 축이 돼줬다.

해커는 KBO리그에서 유명인사다. 5년 동안 NC에 몸담으며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2018시즌에 앞서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지만 뜻밖의 인연이 다시 찾아왔다. 넥센이 6월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시즌 회복이 불투명해지자 기다리지 않고 검증 완료이자 즉시 사용 전력인 해커를 남은 시즌 30만 달러에 불러들였다. 지난 7월부터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이후 14경기 79⅔이닝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시즌을 막아줬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2경기 10⅔이닝 4실점으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발휘됐다.

샌즈는 바람처럼 나타났다. 역시 중간 교체로 기대 이상으로 부응해줬다. 넥센의 올 시즌 시작은 마이클 초이스와 함께였지만 좀처럼 3할을 넘기지 못해 눈 밖에 나고 말았다. 결국 샌즈가 초이스를 대신해 남은 기간 10만 달러에 막차를 탔다. 포스트시즌에 외국인 선수를 출전시키기 위해선 8월15일까지 교체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 결과는 몹시 만족스러웠다. 마지막 10경기 9홈런 26타점으로 불방망이를 과시했고 가을야구에서도 준수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넥센은 스토브리그에서 타 팀보다 여유롭다. 세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스카우트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이유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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